오너2세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 사장은 아버지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회장의 숙원사업인 제주복합리조트 조성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롯데관광개발 대표 된 오너2세 김한준, 제주 복합리조트 안착 매달려

▲ 롯데관광개발 로고.


이로써 롯데관광개발은 김기병 회장과 김한준 사장, 백현 대표이사로 구성된 각자대표가 이끌어 가는 체재를 구축하게 됐다.

22일 롯데관광개발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김 사장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사업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개장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드림타워는 총사업비 1조6천억 원이 투입돼 지상 38층 규모로 지어지는 복합리조트로 올해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등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김 사장을 비롯한 롯데관광개발 경영진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카지노로 전해진다.

카지노는 게임 테이블 141개와 최신식 슬롯머신 190대, 전자 게임기 71대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 사태로 현재는 외국인 수요가 발생하기 힘들지만 향후 사태가 진정되면 매출을 본격적으로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관광수요를 되살리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서는 국내외 관광수요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2~3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로 매출이 2019년 2분기 기간보다 98.5% 감소한 3억 원에 그쳐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유가증권 상장규정 제49조에서는 분기 매출이 5억 원 미만에 해당하면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현재 상장폐지 관련 이슈는 해결됐고 주식거래는 재개된 상태”라며 “올해 3분기 이후 국내여행 활성화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영업으로 안정적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제주 드림타워을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경영권 승계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롯데관광개발 지분 0.42%(29만757주)를 들고 있다.

아버지 김기병 회장이 롯데관광개발 최대주주로서 지분 28.54%를 쥐고 있으며 어머니 신정희 이사가 2.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형 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이사가 0.93%를 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