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사업과 면세점사업 모두 연말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 주식 매수의견 유지, "백화점과 면세점 모두 실적개선 중"

▲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8만4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전날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 연구원은 “연말부터 신규점포 개점이 예정돼 있어 백화점사업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면세점사업은 중국의 소비심리 회복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11월에 남양주 프리미엄아울렛, 내년 1월에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을 연다. 코로나19로 당장의 영업환경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의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2월을 저점으로 회복되기 시작해 8월에는 지난해 8월보다 0.5%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 연구원은 “느리지만 한국과 중국의 항공편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정부가 한중 항공편 증편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추가로 운항편수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중 항공편은 5월 1346편으로 저점을 찍은 뒤 회복되고 있으며 8월에는 1648편까지 증가했다.

다만 3분기에는 백화점과 면세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사업이 8월 코로나19의 재확산 영향을 받은 반면 면세점사업에서는 매출이 꾸준히 반등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매출은 4월 26억 원을 저점으로 반등해 8월에는 60억 원 중반, 9월에는 80억 원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 연구원은 “중국 여행객이 입국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리구매상(따이공)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도 임차료가 영업요율제로 변경되면서 임차료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822억 원 영업이익 134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3.9%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