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관련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을 당분간 해소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대웅제약은 나보타 관련 소송비용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추가적 소송이 진행될 수 있어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소송의 불확실성을 단기간에 해소는 어려워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균주 출처를 두고 미국에서 메디톡스와 소송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올해 7월8일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기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하며 10년 동안 나보타의 수입금지 명령을 권고하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판결은 올해 11월6일로 예정돼 있다. 대웅제약이 최종판결에서도 패소한다면 60일 동안 미국 대통령의 검토 뒤 나보타의 최종 수입금지가 확정된다.

대웅제약의 소송 비용은 올해 2분기 98억 원에서 3분기 40억 원, 4분기 20억 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웅제약이 미국 연방법원 항소를 진행한다면 소송 불확실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나보타의 미국 수출은 4분기까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웅제약의 미국 수출은 이뤄지고 있지 않으나 국내에서 경쟁제품 판매금지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캐나다, 브라질 등의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며 “위장약 ‘알비스’의 폐기처분 비용이 약 100억 원 추가 발생해 올해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웅제약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200억 원, 영업손실 4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8.5%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