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유럽종양학회에 표적항암제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18일 “에이치엘비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석해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관하여 20개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며 “연구의 절대량 만큼은 유럽종양학회에 참여하는 다른 국내기업보다 앞선다”고 말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통상 국제학회에 한 가지의 신약 연구결과만 발표해도 주가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종양학회에서 신약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메드팩토, 오스코텍, 이수앱지스 등의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에이치엘비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리보세라닙 연구결과 가운데 간암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2상 중간결과를 향한 기대가 높다. 이 임상은 리보세라닙과 중국 제약사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실시됐다.

70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1차치료제로 사용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ORR)은 46%,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간값(mPFS)은 6.4개월로 나타났다.

120명을 대상으로 2차치료제로 사용했을 때에는 객관적 반응률은 25%,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간값은 5.5개월로 확인됐다.

객관적 반응률은 전체환자 대비 종양크기 감소 등 객관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을 가리키며 무진행 생존기간은 일정 기준시점부터 질병이 진행되는데 걸린 기간을 의미한다.

간암 치료를 위한 1차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는 다국적제약사 바이엘의 ‘소라페닙’은 객관적반응률이 10%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 비교하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따른 치료효과는 높은 수준이다.

에이치엘비는 현재 간암 1차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5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최근 임상대상 환자모집률이 5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연구원은 “이 글로벌 임상3상에서 객관적 반응률이 40% 이상 나온다면 ‘대박’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