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GKL)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항공노선이 재개됐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오는 해외고객들의 입국이 쉽지 않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랜드코리아레저 목표주가 하향, "외국인 입국 어려워 부진 지속"

▲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그랜드코리아레저 목표주가를 2만3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주가는 17일 1만2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항공노선이 재개된 뒤 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등 까다로운 조건이 해결돼야 중국 및 일본 외국인고객이 카지노 게임을 시작할 것”이라며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추정돼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5월부터 8월까지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월평균 방문객은 약 5천 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월평균 방문객 1만3천명보다 60%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에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월평균 드롭액(고객이 게임에 쓰는 돈) 1050억 원, 순매출 125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월평균 드롭액 3789억 원, 순매출 411억 원과 비교하면 30% 수준에 불과하다.

이 연구원은 “국내 체류 외국인들은 변동성이 적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 방문객들의 입국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카지노 영업이 휴장 없이 정상적으로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됨에 따라 거리두기가 적용된 테이블 세팅이 이전 수준으로 개선된다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3분기에 휴장 없이 3개월 동안 영업을 지속해 매출 405억 원, 영업손실 25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9%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판매촉진비, 관광진흥기금 등 매출과 연동된 비용의 감소는 크지만 급여 등 인건비성의 비용은 시장형 공기업의 특성에 따라 절감폭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수요가 개선되기 전까지 분기마다 영업손실 200억 원 이상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77억 원, 영업손실 5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3.6%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