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대만과 베트남, 태국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수출한다.

종근당은 미국 글로벌제약사 알보젠의 대만 자회사인 로터스와 2세대 빈혈치료제인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네스벨 제품사진.

▲ 빈혈치료제인 바이오시밀러 '네스벨' 제품 사진. <종근당>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로터스에 네스벨 완제품을 공급하고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기술수수료(마일스톤)을 받는다. 두 회사는 자세한 계약내용에 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로터스는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3개 국가에서 네스벨 품목허가를 받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허가를 받은 뒤 각 국가에서 제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한다.

네스벨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만성 신부전증환자의 빈혈 치료에 효과적인 '네스프'로 일본 제약사 코와하코기린과 미국 제약사 암젠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네스벨은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약물의 투여 빈도를 대폭 줄이며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지속형 제품으로 2019년 한국과 일본에 출시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네스벨이 일본에 이어 동남아에도 진출했다"며 "앞으로 유럽, 미국 등 2조7천억 원 규모의 글로벌 네스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