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 전략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전기차 활용 생태계 확장으로 전동화부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전동화부문 수혜 커져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모비스는 전동화부문에서만 2020년 2분기 1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내는 등 전동화부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현대차와 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가 확대되면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2021년 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공급하는 전동화부품 종류가 기존보다 많아진다는 점에 비춰보면 전동화부문 매출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전동화부문에서 매출 3조833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37.1% 늘어나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에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완성차업황의 회복에 힘입어 수익성이 좋아졌고 이후 전동화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최근 한국형 뉴딜과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증가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고 바라봤다.

장 연구원은 이날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28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8270억 원, 영업이익 1조799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4.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