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이 새로 추진하고 있는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을 통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차바이오텍은 2018년 회계 이슈(영업이익 흑자에서 적자로 정정공시)가 있었지만 빠르게 해소됨에 따라 경영과 연구개발부문에서 모두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며 “해외 병원사업 확장에 따른 외형 성장과 함께 위탁개발생산사업과 세포 치료제 연구개발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바이오텍, 해외병원 확장과 위탁개발생산으로 기업가치 높아져

▲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


차바이오텍은 올해 6월 위탁개발생산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750억 원의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

위탁생산개발은 위탁생산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발주기업이 요구하는 의약품 생산의 기획과 개발, 상용화에 따른 대량생산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사업영역이다.

전체 750억 원의 조달 자금 가운데 500억 원은 미국 내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사업을 진행하는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의 운영자금 및 GMP(의약품품질관리기준) 설비투자를 위해 사용된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는 미국 현지 차바이오텍이 100% 지분을 들고 있는 손자회사로 바이럴벡터 생산 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바이럴벡터는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카티(CAR-T)세포 치료제’ 등 유전자 조작이 동반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원료다. 

현재 바이럴벡터는 수요 증가세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차바이오텍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개발(R&D)센터, 병원과 연계해 사업 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차바이오텍은 위탁개발생산 뿐만 아니라 고형암 치료제 CBT-101의 임상단계 진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CBT-101의 국내 임상1상은 13개월 이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에 따라 신속처리 지정 등을 받는다면 임상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