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 S&T모티브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관련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S&T모티브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모터 매출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S&T모티브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모터 매출 확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T모티브, 현대기아차 전기차 판매 늘어 부품 매출 계속 증가 가능

▲ S&T모티브 로고.


S&T모티브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모터 등을 비롯해 샤시, 에어백, 파워트래인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부품업체로 현대차그룹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S&T모티브는 2분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모터사업에서 매출 621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보다 94% 늘었는데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5만 대로 1년 전보다 98%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현재 유럽과 중국 등 해외공장에서도 코나EV 생산 등을 본격화해 전기차 판매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하반기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S&T모티브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모터 매출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S&T모티브는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S&T모티브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578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8% 늘고 영업이익은 19% 줄어드는 것이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업체들이 2분기 고객사 물량 감소로 영업손실을 낸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S&T모티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7천 원에서 6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S&T모티브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1일 5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S&T모티브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1차 물량에서는 제외됐지만 기존에 공급하고 있는 물량만으로도 2021년까지 성장이 담보된 상태”라며 “GM이 중국 내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