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은퇴한 뒤에도 현재 수준의 소비지출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금(金)퇴족’으로 정의하고 특징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가 9일 발표한 ‘100년 행복, 금퇴족으로 사는 법’에 따르면 40세 이후부터 금퇴족은 보유 금융자산, 금융자산 투자 구성 등에서 전체 분석대상과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나금융 "노후 걱정 없는 '금퇴족', 40대 초반에 평균 금융자산 2억"

▲ 하나금융그룹이 은퇴한 뒤에도 현재 소비지출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금(金)퇴족’으로 정의하고 특징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하나은행에 금융상품을 평균 1천만 원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보험이나 연금저축, 퇴직연금 가운데 1개 이상 가입한 30~55세 남성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40대 초반(40~44세) 금퇴족의 금융자산은 2억 원으로 같은 나이대 평균(8천만 원)보다 1억2천만 원 많았다.

금퇴족은 40대부터 본격적으로 펀드투자를 늘렸다.

40~44세 금퇴족은 금융자산 가운데 펀드, 연금, 신탁 비중이 63%로 나타났다. 같은 나이대 평균보다 15%포인트 높았다.

40~44세 금퇴족은 일반펀드와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을 통해 금융자산 가운데 15%를 주식에 투자했다.

펀드투자 규모는 45~49세가 평균 5900만 원으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50대 초반 금퇴족의 펀드투자는 5800만 원으로 50대까지 펀드투자가 활발하게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금퇴족의 금융자산 규모는 커졌다. 

30~34세 금퇴족은 6천만 원, 35~39세는 1억1천만 원, 40~44세는 2억 원, 45~49세는 3억2천만 원, 50~55세 3억9천만 원이었다.

은퇴시점이 다가온 50~55세 금퇴족은 한 달 평균소득이 511만 원으로 나타나 같은 연령대 임금근로자보다 69만 원 많았다.

50~55세 금퇴족의 한 달 소비지출은 298만 원이다. 은퇴한 뒤에서 현재 소비지출을 유지하려면 예상 국민연금 131만 원을 제외하고 한 달에 167만 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금퇴족으로 분류될 수 있다.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금퇴족 점수표’도 공개했다. 

소득수준별로 금융자산 보유점수와 저축점수를 곱해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100점 이상이면 ‘안정권’, 70점 이상이면 ‘양호’ 수준으로 분류했다.

조용준 100년 행복연구센터장은 “40대 초반까지 금퇴족이 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연금자산을 지키고 금융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