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소비판매는 4개월 만에 감소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 및 평가’ 자료를 살펴보면 7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06.9로 전월보다 0.1% 늘었다.
 
7월 생산 늘고 소비 줄어, 통계청 "8월 코로나 재확산 반영 안 돼"

▲ 통계청 로고.


전산업생산지수는 기준연도인 2015년 지수를 100으로 삼는다.

광공업 생산은 6월보다 1.6% 늘었다. 완성차 수출, 자동차부품 생산이 증가하고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등 패널 제조장비 생산도 늘었다.

반도체는 4.8% 감소했지만 자동차는 14.4%, 기계장비는 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은행 및 저축기관 대출과 주식거래 증가와 소프트웨어개발공급업, 정보서비스업 증가로 전월보다 0.3% 늘었다. 숙박·음식점은 2.3%, 금융·보험은 2.2%, 정보통신은 2.2% 각각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비판매는 6월보다 6%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5.6%, 의약품 등 비내구재는 0.6% 각각 줄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전문소매점은 9.5%, 면세점은 37.6%, 백화점은 5%, 슈퍼마켓 및 잡화점은 2.4%, 대형마트는 1% 줄었다.

반면 무점포소매는 20.9%,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은 9.4%, 편의점은 2.3%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승용차 수입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수주에서 36% 줄었으나 민간수주에서 4% 늘어 6월보다 2.3%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은 보합이지만 토목 공사 실적이 늘어 6월보다 1.5% 늘었다. 건설기성이란 실제로 시공한 건설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수입액과 건설기성액이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8월 중순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경제외적 충격이 발생했는데 이 부분이 7월 산업활동동향 수치에는 반영되지 못한 한계가 있어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며 “8월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된 것에 따른 영향이 8월에 바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해외 코로나19 확산도 우려되는 등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