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번주 초 삼성물산 합병 과정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조작 등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수사의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조작 의혹 수사를 진행했던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이복현 부장검사의 인사에 따라 검찰이 이번주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의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 결론 임박, 이재용 기소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장검사는 과거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활동하며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수사를 맡는 등 검찰에서도 삼성그룹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 1년 넘게 삼성그룹 수사를 이끌었는데 인사발령에 따라 9월3일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이동한다.

이 부장검사가 인사이동을 하는 만큼 검찰이 그 전에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의혹 조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기소 여부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조작 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 있고 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반면 삼성그룹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 부회장과 관련 없는 일이며 삼성바이오로직의 회계조작 의혹 역시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사팀이 기소 의견을 상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기소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검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6월 말 이 부회장을 불기소하고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검찰은 두 달이 지나도록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검찰이 또 다시 결론을 미룰 가능성도 나온다.

경제개혁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검찰이 기소를 계속 미루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해 이 부회장에 대해 기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