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하석주는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임을 받는 그룹의 대표적 기획, 재무 전문가로 국내 주택부문 중심으로 롯데건설 실적을 늘려나가고 있다.

롯데건설의 해외사업을 확대해 국내 주택부문에 쏠린 사업구조를 다각화 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58년 5월2일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용문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을 거쳤다. 롯데건설에서 인사와 기획업무를 담당했으며 경영지원본부장과 주택사업본부장도 맡았다.

경영지원본부장과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사업적 판단이 뛰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맡아 해외사업에서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에 주력하는 한편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국내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크다.

경영활동의 공과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
하석주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0년 상반기에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5887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 2020년 상반기에만 2019년 전체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 1조2038억 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9255억 원), 부산 범일2구역(5030억 원) 재개발사업 등 굵직한 도시정비사업을 따낸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롯데건설은 2020년 하반기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수주를 앞두고 있다.

공사비가 8천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까지 수주하면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기록을 다시 쓸 수도 있다.

롯데건설은 2015년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5743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낸 것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안정성이 높은 주택부문에서도 가장 수익성이 좋은 분야로 여겨진다.

하석주는 이런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등 비상상황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도시정비사업 수주규모에서 3위권 안으로 진입해 본 적이 없는데 2020년 상반기 수주 기세가 이어지면 3위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선이 많다.

하석주가 대표이사를 맡은 2017년에 롯데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순위 5위(1조8511억 원), 2018년(1조5262억 원)과 2019년에는 4위에 올랐다.
[Who Is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 롯데건설 실적.

△코로나19 대응
하석주는 코로나19 사태를 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협력사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0년 6월30일 코로나19 방역키트를 협력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회용 마스크 5만5천 개와 손소독제 1100개로 구성된 방역키트를 롯데건설 임직원이 포장했다.

하석주는 2020년 3월27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면서 행동 강령에 상생경영을 담았다. 협력사 지원은 이와 같은 맥락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비상경영체제 행동강령에는 철저한 원가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윤리경영 실천, 안전의식의 생활화 등이 담겼다.

롯데건설은 2020년 3월10일부터 하도급 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사업 확대
하석주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롯데그룹의 동남아시아 주요 공략국가에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0년 5월6일 3500억 원 규모의 ‘SND스타레이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6성급호텔 333실을 포함해 생활형 숙박업소317실, 사무실, 판매시설 등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동남아시아에서 부동산 종합개발사업자(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2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주택 및 신도시 개발사업을 위한 현지 개발법인 ‘롯데랜드’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2019년 5월에는 베트남 부동산 개발회사 노바랜드그룹과 5건의 사업을 추진하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석주는 2017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롯데건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해외현장을 연달아 찾아 신규수주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17년 4월 첫 해외출장지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조호바르 화공플랜트 현장을 선택할 만큼 동남아시아에 쏟는 관심이 크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 이어가
하석주가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롯데건설을 이끌어가고 있다.

다만 2017년,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던 상승세는 2019년 꺾였다.

롯데건설은 2020년 3월30일 사업보고서를 내고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147억 원, 영업이익 3055억 원, 순이익 2228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40.5% 줄었지만 순이익은 22.6% 늘었다.

토목을 제외한 주택, 건축, 해외, 플랜트부문에서 모두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건설은 2019년 정부 부동산 규제로 분양일정이 줄어든 점, 2018년 부동산 경기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순이익은 금산분리 규제를 지키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롯데캐피탈 지분 12%(1543억 원)를 매각한 효과로 증가했다.

롯데건설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232원, 영업이익 5139억 원을 거뒀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36.3% 늘었다.

하석주가 대표이사에 오른 2017년에 롯데건설은 매출 5조4249억 원, 영업이익 3700억 원을 냈는데 당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최대 실적이었다.

하석주는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선별적 수주’와 ‘원가관리’를 강조하고 있는데 실적 호조도 이런 전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장 취임
하석주가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장을 맡았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2020년 2월13일 정기총회를 열고 하석주를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1992년 출범해 24개 대형건설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초대 회장으로 김정국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해 장영수 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허명수 전 GS건설 사장 등이 역대 회장을 지냈다.

하석주의 회장 임기는 2023년 2월까지다.

△고급 아파트 브랜드 ‘르엘’ 내놔
하석주는 롯데건설 아파트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9년 10월25일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르엘(LE-EL)’을 서울 강남 반포우성과 대치2지구 재건축 아파트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르엘은 한정판을 뜻하는 ‘Limited edition’과 시그니엘, 애비뉴엘 등에서 롯데그룹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는 접미사 ‘엘’을 따서 만들어졌다.

롯데건설은 르엘과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롯데캐슬을 함께 쓰기로 했는데 이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이 쓰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건설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이 르엘을 통해 고급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서울 강남권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늘릴 전략을 세웠다고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강화에 힘입어 한국표준협회에서 주는 ‘2020 한국서비스대상’ 아파트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서비스대상은 국내 서비스산업의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한국표준협회에서 주는 상으로 경영 전반의 서비스 성과와 수준을 평가해 수상기업을 선정한다.

롯데건설은 이 상을 1999년부터 19년 연속으로 받았다.

△롯데그룹 사장 승진과 대표이사 연임 성공
하석주가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건설은 2018년 1월11일 정기 임원임사를 통해 하석주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하석주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4년 만이다.

하석주는 2017년에 주택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낸 데다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석주는 2017년 2월부터 부사장 신분으로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하석주는 롯데건설 성장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2018년 12월19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연임되면서 2021년 3월까지 임기를 2년 늘렸다.

△안전경영 강조
롯데건설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매달 ‘안전소통의 날’을 지정하고 있다.

하석주도 이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2017년 11월14일에는 ‘무사고 50일 작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전국 현장의 구조물 시공실태와 안전시설물 설치상태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하석주는 “작업 전 안전점검을 생활화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사업장에 안전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며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하석주는 이후에도 화재 대피 훈련에 참석하거나 재개발사업 현장을 둘러보면서 안전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활용해 직원 안전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주택사업 강화
하석주는 대표이사에 오른 뒤 주택사업 강화에 집중했다.

하석주는 2013년부터 주택본부사업장을 겸임해 롯데건설의 주력인 주택사업에 밝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석주는 2017년 안에 새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이 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이며 주택시장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2017년 새 브랜드를 결국 내놓지 못했고 2019년 말이 돼서야 새 브랜드가 나왔다.

하석주는 2019년 1월에 열린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기를 보고 있다”며 “강남권 등에서 분양이나 수주전이 있어야 하지 아무 때나 프리미엄 브랜드를 꺼낼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롯데건설은 2017년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하석주의 주택사업 강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롯데건설은 당시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와 신반포13차, 신반포14차, 방배14구역 등 알짜배기 사업장을 모두 수주했다.

2018년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주택사업 강자로 꼽히는 GS건설과 맞붙어 시공권을 따내기도 했다.

△롯데건설 대표이사에 올라
롯데그룹은 2017년 2월28일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인 하석주를 롯데건설 대표이사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전임 롯데건설 대표이사인 김치현 사장이 일신상 이유로 사임하면서 뒤를 잇게 된 것이다.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부사장 직위로 대표이사를 맡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하석주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하석주는 취임식에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주택부문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편중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리스크 관리
하석주는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 롯데건설의 사업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

하석주는 롯데칠성음료 경리부, 롯데금룹 감사팀을 거쳐 2001년 롯데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재무 등을 담당하는 경영지원실장을 맡다가 전무로 승진한 뒤 경영지원본부장과 주택사업본부장을 겸임했다.

하석주는 롯데건설의 재무최고책임자(CFO) 역할을 맡아 리스크 관리를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모두 고전한 경험이 있는 중동보다는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동남아시아에 집중하거나 수익성 높은 국내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7월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해외사업 확대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균형잡힌 사업구조를 갖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 주택부문 매출비중이 60%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주택경기가 악화하면 실적이 크게 줄어들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하석주는 대표이사에 오른 뒤 꾸준히 동남아시아시장을 개척하고 있는데 해외사업에서 중동시장보다 안정성이 높은 시장을 공략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전략거점으로 삼고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건설 해외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기준 5%가량으로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베트남에서 롯데그룹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롯데몰 하노이’, ‘롯데 에코스마트시티’ 등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매출비중은 향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하석주는 ‘선별적 수주’와 ‘원가관리’를 강조하며 롯데건설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5.7%로 다소 주춤했지만 2017년 7%, 2018년 8.7%를 보이며 하석주가 대표이사에 오른 뒤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는 국내 도시정비사업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데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석주는 롯데건설의 매출 증가를 견인했던 롯데월드타워가 2016년 말에 완공된 이후에도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메워온 것으로 분석된다.

◆ 평가
[Who Is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배원복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대표이사,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1월 14일 서울 중구 프렌스센터에서 열린 10대 건설사 대표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계학과를 나온 재무 전문가지만 건설회사 경험을 토대로 주택사업 등에서 뛰어난 판단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석주는 롯데건설에서 2009년부터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재무관리와 주택사업을 이끌어왔다.

롯데그룹 내부에서 신동빈 회장의 신임을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석주가 부사장 직급으로 롯데건설 대표에 올랐던 점도 신 회장의 신뢰에 힘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12월 신동빈 회장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경영에 복귀한 이후 1년 동안 챙기지 못했던 해외사업장을 점검하는 자리에 동행하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하석주를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사업장을 5박6일 동안 돌아봤다.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국내는 물론 주요 해외현장을 자주 찾으며 주요 업무협약 등에도 직접 나서는 편이다.

2017년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는 시공사 선정총회에 참석해 조합원들을 직접 설득해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사회공헌활동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롯데건설 임직원으로 이뤄진 '샤롯데봉사단'과 함께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인자격으로도 ‘아이스버킷챌린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고정석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등과 용문고등학교 동문이다.

사건사고


△국정감사에서 갑횡포 개선 약속
하석주는 2018년 10월2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롯데건설 갑횡포’ 논란과 관련해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추궁을 받았다.

추 의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하청을 받는 회사인 A회사는 2010년 대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롯데건설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그러자 롯데건설은 A회사의 하청을 받는 B회사를 회유해 ‘대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A회사를 공정위에 신고하고 소송도 걸도록 만들었다고 추 의원은 주장했다.

추 의원은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롯데그룹 갑질 피해자 연합회가 있다”며 “롯데가 일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악명 높은 기업을 평가를 받느냐”고 물었다.

하석주는 “롯데가 악명 높은 기업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갑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추 의원의 주장에 “자료를 주면 해당되는 내용을 반드시 모두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수주전 금품 살포 의혹
롯데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롯데건설은 2017년 하반기에 서울 강남권에서 벌어진 여러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참여했다가 금품 살포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GS건설과 방배13구역, 잠실 미성크로바, 한신4지구 등에서 연달아 맞붙었는데 이 과정에서 금품 살포 의혹이 불거졌다.

GS건설은 2017년 10월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 수주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조합원에게) 25건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GS건설의 발표 직후 GS건설이 공개한 문서는 괴문서이며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수주 초기부터 일관되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준수했다는 태도를 보였다.

2017년 10월23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 잠원동에 있는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에 수사관들을 보내 한신4지구 수주전 관련 서류들과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저장자료 등을 확보했다. 서초경찰서는 11월10일에도 롯데건설과 협력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8년 8월27일 롯데건설을 압수수색하고 같은 해 12월 롯데건설 부장 등 14명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롯데건설 임직원 9명은 홍보대행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았다.

롯데건설은 신반포 15차와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과 관련해 2억 원 상당의 금품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자 사망사고
롯데건설 공사현장에서 인부 9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7년 10월23일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경기도 용인의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8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다.

이 사고는 옹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근처의 굴착기와 함께 떨어져 작업자들을 덮치면서 일어났다.

하석주는 이 사건이 일어난 뒤 2017년 11월14일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무사고 50일 작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전국 현장의 구조물 시공실태와 안전시설물 설치상태 등을 점검했다.

△롯데건설 비자금 사건
하석주가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하석주는 2016년 10월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이창배 전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 롯데건설 전현직 임직원 4명과 롯데건설 법인도 같이 기소됐다.

롯데건설은 2002~2013년 협력업체 73곳과 공사금액을 부풀려 계약하고 그 차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 302억 원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하석주를 비롯해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임원들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회사를 위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용했을 뿐 횡령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하석주는 2017년 8월 1심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2018년 10월12일 항소심에서 조세포탈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3년, 벌금 24억 원을 받았다.

재판부는 “롯데건설은 하도급업체로부터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용했으며 그 과정에서 소득을 고의로 누락해 법인세를 포탈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횡령 혐의에 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받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9년 11월28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장애인 지원시설 '기쁨이 싹트는 나무'를 찾아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함께 낡은 시설을 보수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경리부에서 일했다.

1991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에서 일했다.

2001년 롯데건설로 이동해 기획팀장을 맡았다.

2003년 롯데건설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2006년 롯데건설 이사에 올랐다.

2008년 롯데건설 상무로 승진했다.

2009년 롯데건설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다.

2011년 롯데건설 전무에 올랐다.

2013년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아 경영지원본부장과 겸임했다.

2014년 1월 롯데건설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2월 롯데그룹의 정기인사에서 롯데건설의 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8년 1월 롯데건설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12월 롯데건설 대표이사에 연임됐다.

◆ 학력

1977년 용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단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고려대학교 회계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5년 12월 ‘2015 주택건설의 날’ 행사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하석주는 2019년에 롯데건설에서 보수 12억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로 7억3900만 원, 상여로 4억6200만 원 등이다.

롯데건설은 하석주에게 상여를 지급한 이유로 우수한 실적, 최근 11년 동안 최고 수주액 달성, 차입금 감소 등을 꼽았다.

어록
[Who Is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9월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점에서 열린 롯데건설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 <롯데건설>

“철저한 원가 및 비용 절감 시행, 생산성 향상과 함께 윤리경영의 실천과 상생경영, 안전의식을 생활화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히 임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2020/03/27, 서울 잠원동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체제 행동강령과 윤리경영 실천 선서식에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이 무겁다. 건설사업과 업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02/13,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장에 선출된 뒤)

“올해는 내실성장을 통한 미래시장 개척의 해가 돼야 한다. 최근 건설산업을 둘러싼 정치, 경제, 사회 환경은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외부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건설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익과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둬 향후 발생 가능한 외환 및 유동성 위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2020/01/02, 롯데건설 2020년 신년사에서)

“60년을 넘어 100년 이상 영속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우리 그룹의 존재 이유를 명심하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2019/09/06,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점에서 열린 롯데건설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롯데건설은 그동안 토목과 건축을 시작으로 플랜트, 주택, 해외 등의 사업에서 괄목한 성장을 이뤘다. 롯데건설이 100년, 200년 이상의 영속기업으로 가는 길목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사회적 공감을 얻어 더 높은 경영목표를 실현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2019/09/02, 롯데건설 창립 60주년을 맞아 발간한 ‘롯데건설 60년사’에서)

“롯데건설은 영도대교의 가치와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공사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의 보존을 위해 힘쓰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07/10, 파이낸셜뉴스의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부산영도대교를 복원·보수한 공로로 대한토목학회장상을 수상한 것을 놓고)

“목표는 항상 사고제로다. 현실적으로 사고를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2019/05/08,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주최로 열린 건설현장 안전사고 점검 현장에서)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롯데건설의 그동안 성장은 협력업체와 한마음으로 협심해 이룩한 성과다.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가는 친구’가 돼 달라.” (2019/04/24, ‘2019년 우수 파트너사 시상식’에서)

“2019년 슬로건은 ‘60년 롯데건설! 세계로, 미래로!’라고 정했다. 이미 진출한 동남아시아 시장의 현지화를 지속 추구함과 동시에 신규 시장에서 조인트벤처(JV)를 추진해 동남아 시장 추가 진출과 조기 안정화를 달성해야 한다. 우리 모두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 (2019/01/02, 롯데건설 신년사에서)

“안전 생활화는 작업에 앞선 안전확보가 바탕이 돼야 한다. 정확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몸소 실천하는 안전관리를 통해 사망사고 제로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2018/01/26,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안전 생활화 문화 확산 선포식’에서)

“스스로 본연의 일을 주도적으로 챙기고 끝까지 책임지는 조직, 어떠한 외부환경에 흔들림 없는 뿌리가 튼튼한 조직을 만들어가는 한해가 되자.” (2018/01/02, 롯데건설 신년사에서)

“2018년은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 글로벌시장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는 한 해다. 해외사업이 올해 가장 중요한 전환의 계기를 맞아야 한다.” (2018/01/02, 롯데건설 신년사에서)

“주택사업에 매출이 편중된 점은 주택시장이 악화할 경우 전사적 리스크 관리에 상당한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것이다. 토목과 플랜트, 해외사업 본부별로 수주와 매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안정적인 양적 성장은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확립해야 이뤄나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 (2017/03, 롯데건설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원칙적으로 산재처리를 하고 공상처리를 강요하지 않는다. 평상시에 현장 교육에선 119에 먼저 신고를 하고, 협력병원에 (신고를) 하는 건데, 그날 (상황이) 위급하니까 (인근 근로자가) 협력병원에 먼저 한 것 같다.“ (2014/10/24,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재은폐 의혹이 제기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