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국방부가 미래 방위체계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한화시스템 방산부문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시스템 주식 매수의견 유지, "방산에서 하반기 실적개선 가능"

▲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한화시스템 목표주가 1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한화시스템 주가는 1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시스템은 2분기 매출 3231억 원, 영업이익 18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8%, 22% 감소했다. 방산과 ICT(정보통신기술)부문에서 모두 부진했다.

최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이 하반기부터 방산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봤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전투기 KF-X에 탑재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개발해 최근 시제품을 출고했다.

능동위상배열 레이더는 개발과제 규모만 2400억 원에 이르며 2026년부터 9천억 원 규모로 양산에 들어간다.

여기에 국방부가 10일 발표한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사용처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열렸다.

국방부는 2021년부터 5년 동안 방위력 개선비 100조 원가량을 투입해 군 전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는 KF-X뿐 아니라 F-16, F-15 등 기존 전투기의 레이더를 능동위상배열 레이더로 업그레이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 군용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 요격용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양산 등의 사업도 한화시스템에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시스템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6250억 원, 영업이익 9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8.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