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미국에서 바이오의약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셀트리온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288억 원, 영업이익 1818억 원을 냈다고 7일 밝혔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82.5%, 영업이익은 118% 증가했다.
 
셀트리온, 미국에서 바이오의약품 판매 늘어 2분기 실적 신기록 세워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라며 “제품들이 전반적으로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9년 11월 미국에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이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고 1공장 증설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트룩시마’ 등 주력제품의 생산 효율이 개선되며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에서 램시마는 57%, 트룩시마는 40%, 허쥬마는 1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 2월 유럽 각지에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SC도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RA)에 이어 7월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아 치료분야 확장에 따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케어에 따르면 2019년 11월 출시한 트룩시마의 올해 2분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16.4%로 나타났다. 출시 6개월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보인 뒤 급성장하고 있다.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도 올해 3월 출시돼 지속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 이름: 인플렉트라)도 올해 2분기 미국에서 10.5%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후속제품 개발, 글로벌 케미컬사업, 코로나19 치료제 등 미래 성장동력도 함께 발판삼아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