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초반 인기, CJENM 영화사업 회복 선봉장

▲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왼쪽)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CJENM이 배급을 맡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강철비2: 정상회담'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만큼 CJENM은 이번 영화 흥행을 통해 코로나19로 부진에 빠진 영화사업 회복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개봉한 지 이틀 만에 관객 63만5524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첫 날 관객 수는 34만4920명으로 영화 ‘반도’의 첫 날 관객 수(35만2926명)와 비교해 소폭 뒤쳐진 수준이지만 이틀째 기록은 반도(약 57만8천 명)를 넘어섰다.

그동안 1위를 달리던 롯데컬처웍스의 ‘강철비2: 정상회담’은 같은 기간 9만8160명을 모으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청부살인업자와 킬러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액션물로 CJENM이 배급한다.

배우 황정민씨와 이정재씨, 박정민씨가 주연으로 출연하고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배우 황정민씨와 이정재씨가 영화 ‘신세계’ 이후 다시 만나면서 영화 관객들의 기대가 높았다.

CJENM으로서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초반 흥행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CJENM은 코로나19로 영화 개봉을 중단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영화사업에서 극장부분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만큼 흥행성적을 이어간다면 영화사업에서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개봉한 만큼 앞으로 부가판권 등의 매출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CJENM은 2019년 영화사업에서 극장 매출로 2073억 원을 냈다. 전체 영화사업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부가판권까지 따져보면 73%에 이른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손익분기점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인 만큼 초반 인기를 이어간다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제작비는 약 150억 원으로 350만 명의 관객이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졌다. 현재 ‘반도’의 누적관객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미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실시간 예매율은 56.7%로 1위, ‘강철비2: 정상회담’의 예매율은 17.8%로 2위, 개봉을 앞둔 '오케이 마담'의 예매율은 4.4%로 4위로 나타났다.

'오케이 마담'은 12일 개봉이 예정된 로맨틱 코미디영화로 배우 엄정화씨와 박성웅씨가 주연으로 출연하고 이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급은 메가박스중앙이 맡았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CJENM이 8월 배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손익분기점을 웃돌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부터 영화사업의 영업손실을 줄이고 4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