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롯데쇼핑은 2020년 2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59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냈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98.5% 줄었다.
 
롯데쇼핑 코로나19로 2분기 겨우 영업이익 내, 할인점 영화관 부진

▲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백화점과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 홈쇼핑은 선방한 반면 할인점과 영화관은 부진했다.

백화점사업은 올해 2분기 매출 6665억 원, 영업이익은 439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매출 6063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보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롯데쇼핑은 해외명품과 가전부문이 소비회복 흐름을 타고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은 2분기 매출 1조1157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엄 가전상품과 PC 및 TV 관련 상품을 향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은 69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1.1% 증가했다.

홈쇼핑은 2분기 매출 2598억 원, 영업이익 376억 원을 거둬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홈쇼핑은 헬스케어 등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확대로 지속적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할인점(마트)은 2분기 매출 1조4650억 원, 영업손실 578억 원을 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임시휴점과 단축영업을 해 영향을 받았다. 

슈퍼는 2분기 매출은 4298억 원, 영업손실 96억 원을 봤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에 따라 고객들이 이탈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영화산업을 하는 컬처웍스는 2020년 분기 매출 317억 원, 영업손실 506억 원을 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객 수가 감소하고 대형작품들이 개봉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비심리 악화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백화점은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과 홈쇼핑이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