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했다가 반환받은 신약 후보물질인 ‘랩스듀얼아고니스트’를 글로벌 기술수출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총괄 사장.

▲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총괄 사장.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6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다만 주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5일 한미약품 주가는 3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랩스듀얼아고니스트는 2015년에 글로벌제약사 얀센에 비만치료제로 기술수출됐다가 2019년 7월에 반환된 것”이라며 “이번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적응증을 바꿔 글로벌 제약사 MSD에 다시 기술수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4일 MSD에 랩스듀얼아고니스트를 최대 8억6천만 달러(1조273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확정된 계약금 1천만 달러(119억 원)와 단계별 임상개발이나 허가, 상업화에 따른 기술수출 수수료(마일스톤)로 최대 8억6천만 달러(1조273억 원)를 수령한다.

제품 출시가 이뤄지고 난 뒤에는 별도의 판매 수수료(로열티)도 받는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이번 기술수출 계약금이 1천만 달러에 그친 점을 아쉽게 바라봤다.

유한양행은 2019년 7월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를 최대 8억7천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는데 이 때 계약금으로 4천만 달러를 받았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랩스듀얼아고니스트에 관한 긍정적 임상결과가 나오고 기술수출 성과가 추가로 나오게 되면 한미약품를 향한 투자의견은 상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1137억 원, 영업이익 90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3.2%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