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봤다.

제주항공은 2020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60억 원, 영업손실 847억 원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제주항공, 코로나19 타격으로 2분기 영업손실 1천억 육박

▲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88.5% 줄었고 영업손실은 573억 원 늘었다. 

2분기 순손실 규모는 831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37억 원 늘었다.

제주항공은 2020년 1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292억 원, 영업손실 657억 원을 냈다. 

코로나19 사태가 2분기까지 이어지면서 국제선 노선 대부분의 운항이 중단된 데다가 여행수요도 급감한 데 영향을 받았다.

제주항공은 현재 국제선 76개 가운데 4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고 국내선은 부정기편을 제외하고 8개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고 국내선에서는 유례없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따라 영업환경이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020년 3월2일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한 주식 매매계약(SPA)을 7월22일에 해지함에 따라 매도인에게 지급한 주식매매계약금 119억 원과 이스타항공에 빌려준 대여금 100억 원의 회계처리와 관련해 외부감사인의 검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외부감사인의 검토결과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설정되면 순손실 규모는 최대 약 180억 원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