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항공, 호텔 등 종목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소폭 올라, 항공 호텔 반도체 종목 강세

▲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4.07포인트(0.62%) 상승한 2만6828.47에 거래를 마쳤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4.07포인트(0.62%) 상승한 2만682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포인트(0.36%) 높아진 3306.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37포인트(0.35%) 오른 1만941.1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와 제약, 바이오 업종 주가 부진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추가 부양책 협상을 향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며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며 “이후 개별 기업들의 변화 요인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렸는데 경기 민감주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 기술주와 헬스케어 종목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부양책 협상과 고용불안, 개별기업 이슈 등에 영향을 받았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연방정부 특별 실업수당을 놓고 의견을 모으지 못 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지도부인 펠로시 하원의장이 백악관과 추가 부양책 협상을 진행한 후 ‘생산적인 회의’라고 말해 합의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여전히 의견차이가 존재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이번주에 합의책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연방정부 특별 실업수당을 놓고 공화당은 주당 200달러로 감축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으며 민주당은 주당 600달러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실업수당 협상이 지연될수록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고용불안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에 따른 가계 신용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미국 내 공항 이용객 수가 80만 명에 근접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은 이용객 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교통안전청의 발표에 영향을 받아 항공과 호텔, 소매, 에너지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보잉(1.73%), 델타항공(0.87%), 스피릿항공(7.35%) 등 항공사 주가가 상승했다.

힐튼(4.79%) 등 호텔업종과 부킹닷컴(1.51%) 등 여행주, 카니발(5.13%) 등 크루즈업종 주가 강세로 이어졌으며 TJX(2.68%), 갭(2.59%), 코스트코(3.18%), 월마트(1.81%) 등 소매유통업종 주가도 높아졌다.

AMD(9.49%), 마이크론(1.81%), 브로드컴(2.23%) 등 반도체기업 주가도 올랐다. 

특히 AMD는 인텔 수혜주로 꼽혀 목표주가가 상향된 데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고 다른 반도체 관련 기업 주가도 동반상승했다.

서 연구원은 “대체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은 대형 기술주, 제약바이오 종목 주가는 부진했고 경기 민감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