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가 수주를 늘리고 있고 원자재 가격 하락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 높아져, "수주 늘고 원자재 후판 가격 떨어져"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5일 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8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을 놓고 “신규수주 증가와 강재 가격 하락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 조선3사의 2020년 상반기 신규수주는 27억 달러로 2019년 상반기보다 37.6% 감소했다. 2020년 사업계획 대비한 달성률은 13.8%로 부진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수주가 이어지며 누적수주가 36억8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31일 각각 2척씩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수주했고 현대미포조선은 7월20일에서 8월9일에 걸쳐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과 여객화물 겸용선(Ro-Pax선) 1척을 수주했다.

선박 재료인 후판 가격 하락도 조선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타결된 조선사와 철강사 사이 협상에서 톤당 3만 원 인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255억 원, 영업이익 929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0.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50% 증가하며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

정 연구원은 “강재 가격 하락에 따른 공사손실 충당금 환입, 방산부문 지체상금 환입 등 일회성 손익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조선해양 2분기 세전이익은 115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외환 관련 손실과 금융비용, 군산 조선소 운휴비용 등이 반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