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논의하는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가 6일 열린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를 열고 검찰 고위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한 뒤 이르면 당일 인사를 단행할 계획을 세웠다.
 
법무부 6일 검찰인사위 열기로, 중간간부 인사도 8월 안에 실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이번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27~28기의 검사장 승진이 예상된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빈자리는 서울고검장, 부산고검장, 서울남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 인권부장,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11곳이다. 

법무부는 검사장급 이상 인사가 마무리되면 8월 안에 중간간부 인사도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검찰인사위는 11명으로 구성된다. 법무부 차관을 지낸 이창재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검사 3명, 판사 2명, 변호사 2명, 법학교수 2명, 외부 인사 2명 등이 참여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검찰인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아직 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이 검찰인사를 통해 윤 총장의 검찰 장악력을 더 약화시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윤 총장의 신임 검사 임관식 발언이 정권과 법무부를 겨냥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전날 윤 총장은 서초동 대검 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이해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떠한 때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법 집행 권한을 엄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