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IT 관련 기업들의 실적 증가 기대감으로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경제성장률 부진과 대형기술주 실적호조 섞여

▲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실적발표 영향으로 기술주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5.92포인트(0.85%) 내린 2만6313.6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28포인트(0.38%) 낮아진 3239.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87포인트(0.43%) 상승한 1만587.8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공식적 경기침체 국면에 돌입했고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이어졌고 대형 기술주 실적을 향한 기대감에 나스닥지수가 상승 전환하는 등 주요 지수 낙폭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에 –32.9%로 집계됐다. 1분기에는 –5.0%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직전 분기보다 경제성장률이 뒷걸음질 쳤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경제 셧다운으로 소비 지출이 급격하게 감소하며 역사상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대형기술주 관련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에 나스닥지수는 상승 전환했고 주요 지수의 하락폭도 줄었다. 

장이 종료되고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 높아졌다. 애플 주가는 4%, 페이스북 주가는 6%대 상승했다.

퀄컴(15.22%), 쿼보(11.62%), 페이팔(4.28%), UPS(14.38%), 램리서치(4.91%), 자일링스(3.76%), P&G(2.42%) 등 주가도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금융주, 에너지, 산업재 등 종목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JP모건(-2.67%) 등 은행주 주가는 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엑손모빌(-4.91%) 등 에너지 업종 주가는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하락했다.

코노코필립스(-5.76%), US스틸(-4.91%) 등 철강 관련 종목과 캐터필라(-2.70%), 3M(-2.64%) 등 산업재 종목 주가도 경기 침체 여파로 부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