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스마트전기추진선박 개발 추진

▲ (왼쪽부터) 김동혁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전무, 서흥원 현대미포조선 기획/고객지원부문 전무, 신동기 울산시 자동차조선산업과장, 장광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안경수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지털제어사업부문 이사 등이 29일 울산시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스마트선박과 전기추진 시스템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이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과 스마트선박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한국조선해양은 29일 울산시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현대미포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등과 ‘스마트선박과 전기추진시스템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과 울산시는 한국형 스마트 전기추진선박의 기술 개발과 설계, 건조부터 시험운항, 인증에 걸친 모든 과정에서 협력한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국책과제 ‘정보통신기술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건조 및 실증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된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스마트 전기추진선 1척을 건조한다.

현대미포조선은 선박에 △이중연료(DF) 추진엔진시스템 △직류 그리드 전기추진시스템 △지능형 통합제어시스템 △원격관제 스마트솔루션 등 4가지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다.

선박은 길이 89.2m, 너비 12.8m, 높이 5.4m 크기로 건조된다. 승객 370명가량을 싣고 최대 30km/h가량(16노트) 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말까지 선박의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22년 10월 선박을 인도한다. 건조된 선박은 2023년부터 울산시 장생포에서 고래 관광을 위한 여행선으로 활용된다.

글로벌시장 예측 전문기관인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에 따르면 전기추진선박 관련 시장규모는 2018년 8억 달러에서 2029년 124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은 그동안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왔는데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통해 독자적 국내기술로 전기추진선 상용화를 추진하게 됐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한국형 스마트 전기추진선박 개발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중소형 선박뿐 아니라 대형선박으로 기술을 확대해 미래 조선산업을 선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