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다.

코로나19 사태와 저유가로 악화한 해외 발주환경에서도 수주를 확보해 안정적 실적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60년 11월2일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났다.

마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입사해 30년 넘게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일했다.

에너지사업팀과 조달팀, 화공사업팀, 플랜트사업팀 등 화공플랜트 분야에 주로 재직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력사업인 화공플랜트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임무를 안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삼성엔지니어링의 성장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매우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다. 직원 교육에 관심이 많다.

경영활동의 공과


△2020년 상반기 해외신규 수주액 대폭 증가
삼성엔지니어링 해외수주액이 2020년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2020년 7월2일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상반기 36억1700만 달러 규모의 해외수주를 확보했다.

2019년 상반기보다 수주액이 3211% 증가했는데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물산(36억7500만 달러) 다음으로 많은 수주를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하위야 가스저장소 프로젝트(18억4천만 달러)와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정유 프로젝트(16억6천만 달러) 등 두 건으로 수주액을 채웠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상반기 해외수주액을 크게 늘렸지만 하반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주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2020년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액은 1~4월 117억 달러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5~6월 6억 달러로 급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2020년 1월 2건의 해외수주 이후 추가 수주를 확보하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프라 가스전,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공장 등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대형 프로젝트들도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10조5천억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Who Is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수익성 회복
최성안은 대표 취임 이후 2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 수익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3월30일 사업보고서를 내고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680억 원, 영업이익 385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18년보다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87.1% 늘었다.

최성안이 대표로 취임한 2018년에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 5조4800억 원, 영업이익 2060억 원을 냈는데 2017년보다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9.5%나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부터 해외 프로젝트의 대규모 손실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화공플랜트 발주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2013년에는 1조280억 원, 2015년에는 1조4543억 규모의 영업손실을 각각 보면서 직원 순환 무급휴가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택, 토목, 플랜트사업을 모두 하는 국내 다른 건설사와 달리 플랜트사업만을 전문으로 한다. 화공부문은 석유, 가스플랜트, 비화공부문은 산업, 환경플랜트사업을 한다.

△자사주 매입
최성안이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3월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성안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2만 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취득단가는 1주당 1만2975원으로 매입금액은 2억5950만 원이다.

최성안은 2020년 2월24일에도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3만 주를 산 데 이어 2020년에만 모두 5만 주를 매입했다.

최성안은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19년 2월에도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만9200주를 사들였다.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에는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통해 주식 2만5055주를 매입했다.

2020년 1분기 말 기준으로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9만4255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0.05%다.

최성안은 2011년 4월 상무 시절 보유하고 있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1080주를 전량 매도해 큰 시세차익을 거둔 경험도 있다.

당시 최성안은 주식 매도로 2억6천만 원을 손에 쥐었는데 1주당 매도가격은 24만500원이었다. 매입가격이었던 4만2600원보다 5배 이상 비쌌다.

2011년은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을 때도 당시 최성안뿐만 아니라 삼성엔지니어링 다수의 임원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해 시세차익을 거뒀다.

△설계분야 수주 확대
삼성엔지니어링은 EPC(설계, 조달, 시공)프로젝트 앞 단계에서 진행하는 설계 분야 수주를 늘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8월2일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PEMEX)의 자회사 PTI-ID와 멕시코 도스보카스에 1억4천만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을 설계하는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1단계(기본설계, 상세설계)와 2단계(잔여 상세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로 나뉘어 진행되기로 했지만 발주처의 요청에 따라 조달과 공사 등 일부 과정이 1단계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5월과 6월 각각 기둥 공사 등 추가계약을 수주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도스보카스 프로젝트의 2단계 전환시기를 2020년 3분기로 보고 있다. 2단계 프로젝트 규모는 약 25억 달러인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4월에는 말레이시아 석유화학회사인 사라왁 펫쳄과 360만 달러 규모의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 계약을 맺었다.

메탄올 플랜트사업은 기본설계가 끝나는 2019년 말에 EPC 프로젝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전환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규모는 1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Design)는 EPC 설계에 앞서 이뤄지는 작업으로 국내 플랜트업체들이 취약한 분야로 여겨진다.

기본설계 단계에서 플랜트에 사용될 자재나 장비 등의 사안이 모두 결정되는 만큼 시공업체가 기본설계 역량을 갖추면 본 사업인 EPC 프로젝트 입찰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상세설계와 기본설계를 진행하는 만큼 멕시코 프로젝트와 말레이시아 프로젝트 이후 단계를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2018년 해외 신규수주 1위에 올랐지만 2019년은 부진
삼성엔지니어링의 2019년 해외 신규수주 규모가 2018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0년 2월6일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해외에서 5억4420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따냈다.

2018년 해외 신규수주 규모가 69억3870만 달러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92.2%나 신규수주액이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해외 신규수주가 크게 줄어든 점을 놓고 주요 계약이 2020년으로 밀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1월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에서 36억1700만 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맺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에는 해외 신규수주 1위에 올랐다. 해외수주 1위에 오른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2018년 해외 신규수주는 69억4천만 달러 규모로 2017년보다 수주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5년 해외에서 5억8천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따내는 데 그치며 순위가 15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
최성안이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7년 12월13일 최성안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중흠 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후진 양성을 이유로 물러났다.

박 전 사장은 이사진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할 뒤 새 대표로 최성안을 직접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안이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손꼽히는 플랜트 전문가라는 점에서 해외 플랜트사업에 중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성안이 대표에 선임됐을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신규수주 축소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삼성그룹이 2017년 말부터 60대 대표를 내보내고 젊은 감각을 보유한 50대 위주로 사장단을 꾸리는 세대교체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성안은 1960년 태어나 박 전 사장보다 6살 나이가 적다.

최성안은 2018년 1월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삼성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1층 리더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경험 쌓아
최성안은 30년 넘게 삼성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최성안은 1989년 4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줄곧 화공플랜트 한 분야에서만 일했다.

정유사업팀, 화공사업팀 등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고 특히 2012년 에너지사업팀 상무 시절 알제리에서 현지소장으로 스킥다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를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스킥다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동쪽으로 350km 떨어진 스킥다(Skikda)지역의 정유생산단지를 현대화하고 증설하는 공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은 2009년 약 2조8천억 원에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기존 설비의 가동중단기간을 최대한 줄여야 해 어려운 공사로 평가됐지만 최성안은 현장소장으로 부임해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최성안은 당시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매번 까다로운 발주처 요구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다보니 발주처 직원들도 깜짝 놀란다”며 “스킥다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알제리시장에서 추가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아방 압둘 라만 조하리 사라왁 주지사가 2019년 4월1일 서울 소공동 호텔에서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 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코로나19 사태와 저유가 상황에서도 화공플랜트 해외수주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플랜트사업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해외 발주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건설사로 꼽힌다.

2020년 초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본격화하는 2020년 하반기에는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도 나온다.

최성안은 사전설계를 수행해 EPC 프로젝트를 따낼 가능성이 높은 곳에 수주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도스보카스,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공장, 아랍에미리트 헤일앤가샤 가스전 등이 2020년 하반기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현장으로 여겨진다.

해외수주 확보를 통해 내부거래 비중도 낮춰야 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 계열사 거래에서 매출의 47.5%가 발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5년 대규모 적자를 겪은 뒤 해외수주를 줄이는 대신 계열사 일감을 늘린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수주를 늘려 내부거래 비중을 30%대 아래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용등급 상승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나이스신용평가과 한국신용평가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2017년 10월 A에서 BBB+로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는 2019년 12월17일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기는 했다.

하지만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모두 삼성엔지니어링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있다.

A는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양호하며, 환경변화에 대한 대처능력이 제한적 기업’, BBB는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양호하나 경제여건과 환경 악화에 따라 거래 안정성의 저하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뜻한다.

◆ 평가
[Who Is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첫번째), 카멜 에딘 치키 소나트랙 사장(오른쪽 세번째), 후안 야도 테크니카스리유니다스 사장(왼쪽 두번째)이 2020년 1월9일 알제리 수도 알제 소나트랙 본사에서 열린 정유플랜트 수주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은 30여 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화공플랜트 모든 분야를 경험한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꼽힌다.

설계를 제외하고 사업, 조달 등 화공플랜트 주요 사업 부문장을 지냈다.

부장급인 프로젝트매니저(PM)시절부터 업무에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매우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 사이에서는 ‘워커홀릭’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전해진다.

최성안은 엔지니어를 천직으로 알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공학적 지식으로 해결해 왔다.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하고 사장 자리에 오를 때까지 품은 꿈은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었다.

후진 양성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성안 사장은 후배들에게 늘 열린 마음으로 다가와 배움의 자세를 강조한다”며 “함께 학습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기술경영 기조를 통해 일감과 인력 확대의 선순환구조를 추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플랜트 인력을 5% 가량 늘렸다.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플랜트 인력을 적게는 8%에서 많게는 20% 줄인 것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최성안은 2019년 3월 주주총회에서 기존 경제학과 교수가 맡고 있던 사외이사 자리에 문일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를 새롭게 선임하며 기술경영에 더욱 힘을 싣기도 했다.

현장 업무에서 휴대폰 이용을 자제하라는 별도 지시를 내릴 정도로 안전사고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아랍에미리트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삼성엔지니어링 아랍에미리트 석유플랜트 공사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2020년 5월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석유플랜트 공사현장 2곳에서 근무하는 삼성엔지니어링 직원과 협력사 직원 등 6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장에서 확진자를 격리하고 동선 방역 등을 진행했다. 이후 필수 유지인력만 남긴 뒤 한국인 직원을 국내에 순차적으로 귀국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현장에서 발생한 매출은 1조66억 원이다.

이는 2019년 전체 매출의 15.8% 수준으로 삼성전자(30.5%) 관련 공사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멕시코 살라망카 프로젝트 중단기간 재연장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 살라망카 프로젝트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6월27일 멕시코 살라망카 프로젝트의 중단기간을 2019년 12월23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사업이 재개되면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했지만 2020년 7월22일까지 관련 공시가 추가되지 않았다.

멕시코 살라망카 프로젝트는 멕시코 살라망카에 1억9600만 달러 규모의 친환경 탈황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5년 12월 말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로부터 이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애초 2018년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발주처는 2016년 10월 처음으로 사업 일시중단을 요청했다.

이후 지금껏 모두 6차례에 걸쳐 기간 연장을 요청해 3년 넘게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 관련 7천억 소송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6월 ‘얀부 발전 프로젝트(Yanbu Power & Desalination Plant Phase 3 프로젝트)’의 계약해지와 관련해 7200억 원 규모의 중재신청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 소송은 2020년 7월21일 기준으로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얀부 발전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SWCC)이 발주한 사업으로 중재신청을 제기한 원고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얀부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업체인 ‘알토우키(ALTOUKHI)’와 알토우키의 협력사인 ‘비전(VISOIN)’이다.

알토우키와 비전은 삼성엔지니어링을 상대로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 및 런던국제중재원(LCIA)의 합작 중재기구에 중재소송을 냈는데 청구금액은 7232억 원(6억771만 달러)에 이른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018년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70%에 이르는 규모다.

알토우키와 비전은 얀부 발전 프로젝트 계약해지의 원인이 삼성엔지니어링에 있다고 주장하며 손실보상과 관련한 중재를 신청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계약해지의 원인은 발주처인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에 있다”며 “알토우키와 비전의 청구내용은 상당 부분 근거가 약하고 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8월 반대서면을 제출해 알토우키와 비전 주장의 부당함을 밝힐 것”이라며 “컨소시엄 의무 위반으로 알토우키와 비전을 대상으로 손해금액 청구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2년 12월 알토우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으로부터 1조8천억 원(15억 달러) 규모의 얀부 발전 프로젝트를 따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17년 1월 기기사양 변경 등 계약조건을 협의하던 중 해지를 통보받고 공사를 접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7년 10월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로 손해를 입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에 5379억 원(4억5200만 달러) 규모의 중재신청을 냈는데 알토우키와 비전은 당시 중재에 동참하지 않다가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을 상대로 중재신청을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6월27일 태국 방콕에서 롱손석유화학단지 플랜트 EPC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1989년 4월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했다.

2005년 삼성엔지니어링 화공사업팀 부장에 올랐다.

2007년 에너지사업팀 상무보로 승진했다.

2008년 에너지사업팀 상무를 맡았다.

2012년 12월 전무로 승진해 조달부문장을 역임했다.

2014년 12월 부사장에 올라 화공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17년 플랜트사업1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1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79년 마산고등학교를 38회로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0년 3월31일 기준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9만4255주를 보유했다. 2020년 7월21일 종가 기준으로 11억8290만250원 규모다.

2019년 보수로 삼성엔지니어링에서 18억16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6억4800만 원, 상여 10억6300만 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1억500만 원 등이다.

어록
[Who Is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0월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태국 타이오일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Clean Fuel Project)’에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시장 위기에도 기본설계 역량과 EPC(설계, 조달, 시공)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 EPC업체로 성장하겠다.” (2020/03/19, 서울시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말레이시아 국가적으로도 의미 있는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돼 기쁘다.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9/09/11, 말레시아사 동부 사라왁주 빈툴루 지역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메탄올 플랜트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과거의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혁신의 DNA를 문화로 정착하겠다. 기본에 충실해 실력을 축적하고 협력하며 주어진 과제들을 끝까지 해낸다면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을 확신한다.” (2019년 신년사에서)

“2017년 모든 임직원이 회사 재도약에 전념해 중동과 동남아, 오만 등에서 수주를 성공했고 신공법 도입으로 생산성을 혁신했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프로젝트 관리를 철저하게 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 (2018/03/22, 삼성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1층 리더스홀에서 열린 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18년에는 생존기반을 구축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글로벌 일류를 향한 이정표를 세우는 데 다 같이 노력하자.” (2018년 신년사에서)

“매번 까다로운 발주처 요구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다보니 발주처 직원들도 깜짝 놀란다.” (2012/11 알제리 스킥다 프로젝트 현장소장 상무 시절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