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카지노를 다시 열었지만 영업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강원랜드 주식 매수의견 유지, "테이블게임 정상화가 실적회복 열쇠"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강원랜드 목표주가를 3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28일 강원랜드 주가는 2만2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영업장 재개효과는 테이블게임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 

강원랜드는 7월20일 카지노 일반영업장을 다시 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23일부터 일반영업장을 닫은 지 148일 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다만 입장객은 기존 하루 평균의 9.5% 수준인 750명으로 제한했다. 대면(컨택트)이 필요한 테이블게임은 영업을 재개하지 않았다. 

영업 재개 이후 강원랜드 일반영업장을 찾은 사람 수는 평일 400명 수준, 주말 750명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로 각각 집계됐다. 자동응답시스템(ASR)을 통한 사전예약은 최대 인원을 채웠지만 예약고객이 일반영업장을 찾아오지 않은 ‘노쇼’도 나타났다. 

지 연구원은 “비대면(언택트)인 슬롯머신보다 인기가 좋은 테이블게임을 할 수 없어 고객이 직접 방문하기 위한 게임 매력도가 떨어진다”면서도 “예약은 모두 찼던 점을 고려하면 강원랜드 일반영업장이 제대로만 개장한다면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강원랜드 일반영업장이 테이블게임까지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지시부터 먼저 받아야 한다. 

강원랜드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819억 원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실적에 반영된 수익사업을 살펴보면 5월8일부터 테이블 20대 규모의 VIP영업장을 연 것과 비카지노사업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공기업이라 고용유지지원금도 전혀 받지 못한다”며 “비카지노사업은 고정비가 매우 커 비용을 전반적으로 줄일 여력이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