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수소 충천인프라 구축 핵심장치 생산공장 건설 들어가

▲ 현대로템 의왕 수소리포머 공장 내부 조감도.

현대로템이 수소리포머공장을 구축하며 수소 충전설비 공급사업에 속도를 낸다.

현대로템은 경기 의왕 현대로템 의왕연구소 부지 일부에 수소리포머공장을 건설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3월 주주총회에서 수소 충전설비 공급사업을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한 뒤 6월 수소 충전설비 공급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수소리포머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로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의 핵심장치로 꼽힌다.

현대로템 수소리포머공장은 의왕연구소 내 2천㎡(약 600평) 면적의 기존 전장부품공장 안에 구축되며 연간 20대의 수소리포머 제작능력을 갖춘다.

20대의 수소리포머에서 생산되는 수소량은 연간 약 4700톤으로 수소차(넥쏘 기준) 85만여 대의 연료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규모다.

현대로템은 10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구축하고 향후 수주량에 따라 생산시설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국내 수소 충전인프라시장은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이어 최근에는 2025년까지 수소 충전인프라 450대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그린뉴딜’정책을 발표하며 수소산업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인프라 초기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연구인력이 있는 의왕연구소 부지에 생산시설과 생산인력을 배치했다. 의왕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연구소와 함께 협업을 하기에도 유리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리포머공장 건설은 국내 수소 충전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춰 수소충전소와 수소트램 등을 보급해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수소경제와 관련해 현재 현대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도 개발하고 있다. 2021년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 제작을 목표로 하는데 본 제품을 개발한 이후에는 지속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수소전기열차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