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셀트리온에서 개발하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시험을 8월 이전에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치고 난 뒤 "현재 셀트리온이 국내에서 임상 대상 환자 모집과 동시에 영국에서 글로벌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늦어도 8월 이전에 임상1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영국과 한국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임상1상부터 3상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부족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국제적 기준에 맞춰 관리하기 위해 해외 임상시험 기관과 함께 진행한다.

임인택 국장은 "국내에서 환자가 수 천 명, 수 만 명 발생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영국에서 글로벌 임상시험을 한다"며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 컨소시엄을 구성해 임상에 참여할 수 있는 환자를 모으는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4월 중화항체 선별을 완료하고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세포주 개발에 착수했으며 동시에 충북대학교와 함께 페럿을 대상으로 동물효능시험을 시작했다. 연구결과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 염증이 크게 개선되는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세포주 개발을 마쳤으며 6월부터 임상시험에 사용할 항체 치료제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7월 안으로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해 코로나19 치료제 투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해 감염병 관련 임상을 전담할 수 있는 국가 감염병 임상지원센터 병원을 지정하고 모집 환자규모가 적은 임상 1/2상을 빠르게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