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에탄운반선 6척의 수주를 놓고 발주처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8일 “중국 저장웨이싱석유화학(STL)이 에탄운반선 6척의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선박 건조계약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외언론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중국 에탄운반선 6척 수주 논의”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에탄운반선.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발주처와 수주를 논의하는 에탄운반선 6척은 애초 미국 선사 델로스시핑(Delos Shipping)이 에탄운반선 12척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하던 프로젝트의 옵션물량이다.

이 프로젝트의 확정물량 6척은 2018년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3척씩 나눠 수주했으며 한국조선해양의 수주분 3척은 자회사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다.

지난해 델로스시핑은 선박 건조대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지자 확정물량 6척의 소유권을 저장웨이싱석유화학에 넘겼다.

저장웨이싱석유화학은 기존 프로젝트의 옵션물량 6척도 예정대로 발주하려는 것이다.

트레이드윈즈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수주를 논의하는 에탄운반선 6척 모두 기존 수주분과 같은 사양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년 당시 두 조선사는 9만3천 m3급 초대형 에탄운반선을 수주했다. 선박 건조가격은 6척 합쳐 7억1700만 달러(8560억 원가량)였다.

이 매체는 화학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저장웨이싱석유화학은 중국에 에탄 분해설비(ECC)를 1기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중반에 2기를 완공한다”며 “이 설비들에 투입할 에탄을 미국에서 운송해오기 위해 에탄운반선 발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설비 1기당 에탄운반선 6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