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제이알글로벌리츠)가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국내 처음으로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리츠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상장절차 시작, 소액투자자 우선배정 처음 도입

▲ 제이알투자운용 로고.


제이알글로벌리츠는 8일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해 공모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 수는 9700만 주이고 공모가는 5천 원 단일가다.

전체 공모금액은 4850억 원이다.

상장 전 지분 투자를 통해 조달한 3430억 원을 포함하면 이번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모두 8280억 원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16∼17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2∼24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거친 뒤 8월 초 코스피에 상장한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자산관리회사는 제이알투자운용이다.

이번 청약에는 국내 최초로 소액투자자 우선배정 방식이 도입된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인 4800만 주 가운데 절반인 2400만 주는 소액 우선배정 물량으로 할당돼 100만 원 이하 소액투자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나머지 절반은 기존 방식대로 경쟁배정 방식이 적용된다.

소액투자자 우선배정 방식은 소액투자자를 소외시키는 기존 경쟁배정 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기존 주식 공모에서 일반청약 물량은 청약 금액에 비례한 경쟁배정 방식으로 배정됐는데 청약 경쟁률이 높으면 고액의 청약 증거금을 마련하지 못한 소액투자자는 사실상 주식 배정을 받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다수의 일반 국민에게 우량한 상업용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공모리츠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소액 우선배정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올해 초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리츠 영업인가를 획득했다.

투자는 자리츠인 '제이알제26호리츠'가 자산을 매입한 뒤 모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리츠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투자대상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다. 연면적은 19만5973㎡(약 5만9282평), 감정가는 2조 원(14억4천 만 유로) 정도다.

파이낸스타워는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 건물관리청이 2034년까지 중도해지 옵션 없이 임차하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안정적 임대료 수익을 바탕으로 7년 동안 평균 8% 내외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