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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혜린 기자
2020-07-08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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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태원 SK그룹 회장.


    ◆ 생애

    최태원은 SK그룹 회장이다.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SK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1960년 12월3일 경기도 수원에서 최종현 선경그룹(현 SK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SK상사에 부장으로 입사해 SK아메리카 이사대우, SK상사 상무이사를 거쳐 SK주식회사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SK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 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도 함께 맡았다.

    SK이노베이션 회장에 취임하면서 '행복추구'를 핵심으로 하는 SKMS(SK그룹 경영관리체계)의 재정립과 그룹 재무구조 개선, 수출기업으로 전환을 통해 SK그룹을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 3위로 끌어올렸다.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을 선지급금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다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SK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상생경영에 힘쓰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면된 뒤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공유인프라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SK그룹에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 국내와 해외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재계에서 2세대와 3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전기차와 에너지사업 등 신사업에 투자 지속
    최태원은 전기차 등 모빌리티사업과 에너지, 반도체 등에 투자를 지속하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는 2020년 6월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의 자회사인 비야디반도체에 1억5천만 위안(약 257억 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확보했다.

    비야디반도체는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변환 반도체부품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SK그룹 계열사 SKC는 2019년 6월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의 글로벌 1위 제조회사 KCFT를 인수하기도 했다.

    SKC는 2020년 4월 KCFT 이름을 ‘연결’을 뜻하는 라틴어 ‘넥셀리스’를 붙인 SK넥실리스로 바꾸면서 “회사이름에 미래사회 모빌리티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태원은 SK넥실리스에 보낸 축하영상에서 "명실상부한 SK의 일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성장하는 시장에 발맞춰 과감한 투자와 사업 확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며 글로벌 넘버원 회사로 자리매김하자“고 말했다.

    최태원은 미래 모빌리티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혁신기술들이 집결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지주회사 SK를 비롯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차량용 반도체를, SK텔레콤은 기존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정밀지도(맵)와 자율주행 기술을,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SK그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배터리, 통신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SK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시장에서 완성차기업 못지않은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태원은 신재생에너지분야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은 미국 G&P사업에 투자해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에너지시장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G&P사업은 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채집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것이다.

    SK는 2019년 3월 말 미국 천연가스 채집·가공(G&P)업체인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에 1700억 원의 투자를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19년 4월에는 자회사인 SKE&S를 통해 미국의 한 에너지펀드에 1136억 원을 현금출자했다. 

    SK는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북미 천연가스 수송·가공기업(G&P) ‘유레카미드스트림홀딩스’와 북미 셰일원유가스 수송·가공(G&P)기업인 ‘브라조스미드스트림홀딩스’에 투자했다.

    SK그룹은 2025년까지 액화천연가스 사업가치를 2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 SK그룹 실적.

    △사회적 가치 창출 강조
    최태원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SK그룹의 핵심 기업정신으로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코로나19로 4차산업혁명으로 진화가 가속화되고 사업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에너지, 화학분야를 예로 들면 더이상 전통적 에너지사업으로는 기업이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친환경 등 새로운 사업모델로 기업가치를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태원은 2020년 6월 발간한 ‘2020 SK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며 “SK는 기업과 사회,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최태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관한 확고한 철학 아래 2019년부터 재무제표를 회사별로 공개하는 것처럼 주요 계열사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수치로 산출해 공개하고 있다.

    SK그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벌어들인 돈의 일부를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 것인가가 아닌 ‘착하게 돈벌기’이자 SK의 새로운 사업전략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SK그룹 계열사의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의 비중을 50%까지 늘리기도 했다. 핵심성과지표는 최태원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사회적 가치 기여도를 평가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거쳐 도입한 지수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과 관련해 임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도 많이 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9년 12월18일 100회째 행복토크를 진행하면서 2019년 신년사에서 약속했던 '100회 행복토크'를 모두 마쳤다.

    행복토크는 최태원이 직원들에게 ‘임직원의 행복이 사회 전체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벤트였다. 최태원은 100회의 행복토크를 통해 사회적 가치 추구를 위해 SK그룹 임직원들을 하나로 묶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은 행복토크가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번개 모임’ 형식, 임직원들이 가면을 쓰고 토론하는 ‘복면가왕’ 형식, ‘보이는 라디오’ 형식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도입했다.

    그는 2019년 7월18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경영방식을 주입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건 임직원들 사이의 냉소주의였다'며 “노력했지만 아직 사회적 가치 성과는 상당히 부족한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 

    최태원은 2018년 4월 보아오포럼, 5월 베이징포럼, 11월 닛케이 세계경영자회의 등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에도 3월 보아오포럼, 5월 상하이포럼, 9월 뉴욕 SK의밤, 11월 베이징포럼, 난징포럼, 12월 도쿄포럼 등에서 모두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SK그룹의 경영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태원은 2014년 10월 옥중에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이라는 저서를 내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향한 관심을 보였다. 2015년 8월 경영에 복귀한 뒤 사회적 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가치 구현을 독려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5년부터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아이디어를 고안해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2017년 3월에는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의 핵심가치’로 정관에 적혀있던 ‘이윤 창출’을 빼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적시하기도 했다. 

    2019년 1월2일 SK그룹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최태원은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나갈 방법의 척도는 사회적 가치”라며 고객, 주주, 협력업체, 사회 등으로 SK 구성원을 확대해 행복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0년 6월23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발표를 들으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SK >

    △코로나19 극복 위해 업무혁신 강조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업무환경, 산업현장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SK그룹의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2020년 3월 화상회의로 진행한 SK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에서 “각 관계사가 위기 돌파를 위한 생존조건을 확보하고 근무형태 변화의 경험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한 계기로 삼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태원은 직접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며 “환경에 관한 지속적 연구와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체계적 워크시스템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SK그룹은 이에 따라 재택근무 경험을 활용한 상시 유연근무제 실시, 화상면접을 통한 비대면 채용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2020년 6월 비대면 타운홀미팅을 열고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 정보통신기술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솔루션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매월 첫 주는 사무실로 출근하고 나머지 3주는 재택근무를 포함해 어디서든 자유롭게 근무하는 ‘1+3 테스트’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시범운영의 결과를 2020년 8월 최태원이 주재하는 ‘SK이천포럼’에서 공유하기로 했다.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도
    최태원은 SK하이닉스의 풍부한 자금력을 인수합병(M&A)시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SK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태원은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SK하이닉스를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만들어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상 제한을 받지 않고 SK하이닉스가 인수합병 시장에 나설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을 세웠다.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식은 크게 두 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는 현재 SK하이닉스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물적분할한 뒤 SK텔레콤 투자회사를 SK그룹의 중간지주사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선택하면 중간지주사가 SK텔레콤 사업회사(가칭),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는 형태가 된다.

    두 번째는 SK텔레콤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SK와 합병하는 방안이다. 인적분할은 합병비율 산정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지만 회사의 지분구조가 유지되기 때문에 물적분할보다 이해관계자의 동의를 얻기가 쉽다.

    SK는 2019년 말 7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는데 이를 놓고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SK가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게 되면 SK와 SK텔레콤 투자회사가 합병할 때 SK가 들고 있는 자사주를 소각해 최태원이 들고 있는 SK의 지분율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SK와 SKC&C의 합병 당시에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최태원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SK그룹 바이오사업 육성
    최태원은 SK그룹의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제약 사업을 점찍고 이 분야의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SK그룹의 바이오사업 계열사 SK바이오팜은 2020년 7월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SK바이오팜은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첫 날 바로 주가가 상한가로 급등했다.

    SK바이오팜 주가는 공모가 4만9천 원의 2배인 9만8천 원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런 사례는 2015년 6월23일 상장한 SK디앤디 뒤 5년 만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SK바이오팜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함께 바이오 대장주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SK바이오팜은 이에 앞서 2020년 6월 주식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해 청약증거금 30조9883억 원을 끌어모았다. 이는 2014년 제일모직이 기업공개 당시 세웠던 청약증거금 최고기록(30조635억 원)을 6년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기업공개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는 2011년 생명과학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SK바이오팜을 세웠다. SK바이오팜은 주로 중추신경질환과 관련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 이름 : 세노바메이트)’의 품목 허가를 받아 2020년 5월 미국에 출시하면서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로만 한 해 매출 2조 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등 여러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고 앞으로 2년에 신약 1개씩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바이오팜은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 등을 통해 미국 직판체제를 갖추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 임상 개발, 신약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국내 기업은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최태원은 30년 가까이 자체 신약 개발을 비롯한 바이오사업에 투자를 지속하며 ‘뚝심’을 보여줬다.

    최태원은 2002년부터 바이오사업을 꾸준히 육성해 2030년에는 바이오사업을 그룹의 중심축으로 세운다는 장기목표를 세웠다. 2007년 SK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뒤에도 신약 개발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면서 단기 실적 압박을 받지 않고 장기적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었다.

    최태원은 SK그룹의 첫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가 2008년 출시를 앞두고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출시가 좌절됐을 때 오히려 바이오사업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했다. 

    최태원은 2016년 6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을 찾아 “1993년 신약 개발에 도전한 뒤 실패도 경험했지만 혁신과 패기, 열정으로 여기까지 성장해 왔다”며 “글로벌 신약 개발사업은 시작할 때부터 여러 난관이 예상됐던 일이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에서 꾸준히 투자를 지속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SK그룹은 2020년 1월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엠팩 등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을 하는 3개 법인을 통합해 ‘SK팜테코’를 세웠다.

    SK는 SK팜테코를 미국에 설립하면서 “앞으로 통합법인의 미국 상장과 글로벌 인수합병 등 추가 성장전략 실행을 통해 SK팜테코를 세계에서 10위권에 드는 의약품 위탁생산회사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2025년까지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의 가치를 10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한 ‘딥체인지’ 강조
    최태원은 SK그룹이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두 바꿔야 한다’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딥체인지(근본적 혁신)’를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혁신을 통해 생존할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데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SK그룹은 실제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분야를 중심으로 첨단기술사업에 투자하며 기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태원은 2019년 10월16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도에서 열린 ‘2019년 SK그룹 CEO세미나’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이 사고 자체를 바꿔야한다며 “CEO들이 딥체인지를 위한 수석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은 “사업모델의 진화, 전환, 확장, 자산효율화, 인적자본 확보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은 매우 도전적이기 때문에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CEO들이 창의적 디자인 사고를 통해 딥체인지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존에 투입하고 있는 자원을 3년 안으로 모두 없앨 수 있을 정도로 전혀 새로운 게임을 생각해달라”며 “현재 SK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가치를 지금의 가치가 아니라 미래의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태원은 2020년 6월23일 열린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도 딥체인지를 위한 최고경영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구조적 한계를 어쩔 수 없는 ‘주어진 환경’이 아닌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딥 체인지가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최고경영자가 구조적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 두 개의 지주사체제 구축
    SK디스커버리가 SK건설 지분을 매각하면서 SK그룹 안에 두 개의 지주회사체제가 공고해졌다. 

    하나는 최태원이 보유한 SK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다.

    하나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보유한 SK디스커버리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SK가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12월 SK케미칼에서 사업을 분할해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가 자회사가 아닌 계열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SK디스커버리는 2019년 6월 보유하고 있던 SK건설 지분 997만989주(SK건설의 지분율 28.25%)과 SK네트웍스 지분 4만1801주(SK네트웍스 지분율 0.02%)를 정리했다.

    SK디스커버리는 2년의 유예기한 안에 SK건설 지분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지주회사 출범 1년 6개월만에 SK건설을 지분을 처분하게 됐다.

    SK디스커버리가 SK건설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SK건설은 최태원이 보유한 SK로 넘어갔다. 

    장기적으로 최창원 부회장이 계열분리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SK그룹은 ‘한 지붕 두 가족’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 공식 방침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6일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열린 '도쿄 포럼 2019'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 SK >

    △SK 주식 9200억 원 친족에 증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11월23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 주(4.68%)를 증여했다. 모두 9228억4500만 원어치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타계한 뒤 최태원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20년을 맞아 그룹 성장의 근간이 되어 준 형제 등 친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최태원은 설명했다. 

    이 증여로 최태원의 SK 지분율은 22.93%에서 18.29%로 떨어졌다.

    최태원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주식(166만 주·2.36%)을 증여했다.

    최태원은 1998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타계했을 당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그의 상속분을 포기하고 최태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을 늘 고맙게 생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종종 “동생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최태원은 사촌형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가족에게 모두 49만6808주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에게 83만 주를 증여했다.

    최태원은 이날 최종현학술원에 SK 주식 20만 주(0.28%)를 출연했다. 최종현학술원은 최종현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최태원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최태원은 2018년 10월에도 20만 주를 같은 재단에 출연했다.

    최태원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태원의 취지에 공감해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 데 동참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증여로 최 회장 중심의 SK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최태원 중심의 SK그룹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 

    다만 지분 증여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에게만 SK 지분을 증여하지 않은 것을 놓고 이번 증여가 친족들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창원 부회장은 이미 SK디스커버리 등에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SK나 SK 관련 계열사들의 추가 지분들이 필요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 방문길에 올라
    최태원은 2018년 9월18일 2박3일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다. 

    최태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과 경제단체장 등 경제인 17명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문 대통령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수행했다.

    최태원은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번째로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했다.

    최태원은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방북했다.

    당시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막내였으나 이번에는 맏형으로서 북한에 방문했다.

    최태원은 2007년 정상회담 때도 디지털카메라를 지참해 경제인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디카 회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번 회담 때에도 디지털카메라를 들고와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재용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최태원은 이번 북한 방문을 남북사업을 구상하는 계기로 삼았다. 

    최태원은 2018년 11월7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방문의 소회를 밝히면서 “북한은 ‘미래 도시’를 세우는 데 최적의 시험무대”라며 “북한은 인프라도 세워져 있지 않고 구식의 산업화도 진행되지 않은 그야말로 청정지역인 만큼 새 경제모델을 시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북한은 통신, 건설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SK텔레콤과 SK건설이 남북경협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정유, LPG 등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사업도 남북경협에서 중요한 분야다.

    국내 유일의 조림기업인 SK임업은 남북경협의 첫 단추를 꾈 기업으로 꼽혔다. 다른 남북 경협사업들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산림분야는 바로 경협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태원도 SK임업을 통한 북한 산림녹화사업 추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지분 인수 마무리
    미국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애플 등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 지분 인수절차를 2018년 6월1일 마무리했다.

    도시바는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약 19조 원을 받고 도시바메모리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베인캐피털 컨소시엄 구성원 가운데 하나인 SK하이닉스는 약 4조 원을 들여 15% 정도의 지분을 인수했다.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는 2017년 6월 베인캐피털 측에 매각이 확정됐지만 중국당국의 독점 금지규제 심사를 승인받지 못해 계속 미뤄져 왔다.

    하지만 2018년 5월 말 중국당국이 마감시한을 며칠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베인캐피털의 인수 승인을 결정하며 극적으로 매각이 성사됐다.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는 SK하이닉스와 애플뿐 아니라 서버업체 델과 하드디스크업체 시게이트, 반도체기업 킹스턴 등이 참여했다. 

    도시바와 일본 기업들은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베인캐피털 측에 대부분 넘긴 뒤에도 절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해 경영권을 일본 측에서 유지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최태원은 SK하이닉스가 세계 2위 점유율의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낸드플래시 원천기술을 지닌 도시바와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7년 일본 도시바 경영진을 직접 만나는 등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현재는 도시바메모리 전부를 인수할 뜻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최태원은 2018년 11월6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SK하이닉스와 도시바메모리의 신뢰관계를 강화해야 할 때”라며 “도시바메모리와 차세대 메모리 분야 협력을 더 강화하고 싶다. 연구개발을 놓고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사업 실패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2017년 도시바메모리를 자회사로 분사하며 매각을 결정했다.

    도시바메모리는 2019년 10월 회사이름을 '키옥시아'로 바꿨다. 키옥시아는 일본어로 기억을 뜻하는 ‘키오쿠’와 그리스어로 가치를 뜻하는 ‘악시아’가 합쳐진 이름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13일 경기도 성남시의 한 음식점에서 SK그룹 직원들과 제 98회 행복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 SK > 

    △SK그룹 인수합병 활발
    최태원은 2018년 국내외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인수했고 지주회사 SK는 미국, 중국, 동남아에서 여러 회사를 인수했다. 최태원은 2018년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활발히 해외를 오가며 여러 인수합병 거래를 성사시켰다. 최태원은 2018년 해외출장길에 11번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2018년 11월 전기차배터리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1위 기업 왓슨 지분을 확보하는 데 2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는 왓슨 지분 30% 가까이를 확보해 2대주주에 올랐고 이사회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2018년 9월에는 베트남 시가총액 2위인 마산그룹에 5300억 원을 투입해 9.5%의 지분을 확보했다. SK그룹과 마산그룹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발굴 및 전략적 인수합병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2018년 7월에는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생산기업 앰팩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이 7천억~8천억 원 규모로 국내 바이오제약업계 최대 인수합병이었다. 같은 해 5월에는 미국 셰일가스 이송·가공회사인 브래저스 미드스트림홀딩스에 2700억 원을, 4월에는 동남아 최대 승차공유업체 그랩에 810억 원을 투자했다.

    반면 SK그룹이 정리한 계열사도 있다. SK그룹은 2018년 12월28일 SK해운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SK그룹은 한앤컴퍼니에 SK해운을 매각하며 36년 만에 해운업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SK텔레콤의 미디어사업 확장
    최태원은 경영복귀 뒤 2016년 7월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SK텔레콤의 통신사업과 함께 전문 자회사를 통해 방송과 모바일사업 등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100조 원 이상으로 키우려 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계획이 무산됐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심사보고서에서 경쟁제한 등의 이유로 합병 금지 명령을 내렸다. 

    SK텔레콤은 그 뒤 2019년 케이블TV기업 ‘티브로드’를 인수해 인터넷TV(IPTV),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사업 등을 진행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했다.

    2019년 상반기 기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각각 14.7%, 9.33%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으로 합병법인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24.03%로 늘어나게 됐다.

    다만 기존에 점유율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당시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합산 점유율 25.32%로 2위가 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순위는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SK텔레콤은 2020년 5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케이블TV기업 추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현대HCN의 가입자 132만 명을 확보하면 유료방송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KT를 바짝 뒤쫓을 수 있게 된다.

    △하이닉스 등 반도체 인수합병
    최태원은 인수합병의 승부사로 평가받는다. 하이닉스 인수는 최태원의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2011년 하이닉스를 인수해 그룹의 사업영역을 정유와 통신에서 반도체로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내수기업의 한계를 벗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재계에서는 신중하지만 결단을 내리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최태원의 공격적 경영 스타일이 하이닉스 인수에도 고스란히 배어있다고 평가한다. 인수 뒤 SK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 최태원의 판단이 옳았음을 보여줬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매출 29조7천억 원, 영업이익 13조3천억 원을 냈다. SK그룹 전체 매출의 18.6%, 영업이익은 무려 58.6%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6조 원 이상을 거두며 2017년 전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 뒤 2015년 11월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2017년 8월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인수해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용 가스제조기업, SK실트론은 반도체 웨이퍼 생산기업이다.

    최태원은 혁신을 강조하며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는 의지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여러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 회장으로 일가 합의로 추대돼
    최태원은 가족 사이 합의에 따라 SK그룹 회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최태원은 SK그룹의 친족끼리 연대를 중요시한다. SK그룹은 가족 사이 분쟁 없는 재벌가로 유명하다.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가족들과 두터운 신뢰 덕분이라는 말이 나온다. 최종건 선대회장은 최태원의 아버지 최종현 선대회장의 형이다.

    1998년 8월26일 최종현 선대회장이 유언 없이 갑작스레 별세함에 따라 SK그룹은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장례를 치른 뒤 최종건 선대회장 창업주의 아들들과 최종현 회장의 아들들은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당초 SK그룹의 경영권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최종건 회장의 장남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큰 결심을 했다. 최윤원 회장은 “우리 형제 가운데 태원이가 가장 뛰어나다”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후계자로 추천했고 만장일치로 최태원이 경영권을 승계하게 됐다.

    최종건 회장의 아들들인 최윤원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까지 모두 상속 포기각서를 썼다.

    그렇게 최종현 회장이 세상을 떠나고 정확히 일주일 뒤인 1998년 9월2일 최태원은 서른여덟의 나이로 SK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 비전과 과제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9월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 SK >

    최태원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첨단기술 분야에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장 변화가 빨라지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각 사업분야의 경영방식과 사업모델을 근본부터 혁신하는 ‘딥체인지’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2020년 SK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뒤 기업과 사회를 막론하고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며 “지속가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절박감이 사뭇 달라졌다”고 말해 위기의식을 보였다.

    SK그룹은 지속적 성장을 위해 바이오와 에너지,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그룹은 2021년까지 반도체와 소재를 포함해 에너지신사업, 정보통신기술(ICT), 미래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5대 분야에 8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사업은 그룹에서 ‘제2의 반도체’ 역할을 해 줄 유망사업으로 꼽힌다. 

    최태원이 전기차배터리사업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태원은 2018년 11월28일 미국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16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며 사업이 잘되면 50억 달러까지 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은 미래 먹거리로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도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9년 11월24일 열린 난징포럼에서 "인공지능이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은 그룹의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투자의 한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제도 남아있다.

    SK그룹은 2019년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반도체업황 부진 등으로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최태원은 2020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2019년 12월 진행한 인사에서 연임시켰는데 박 사장을 통해 2020년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은 SK텔레콤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물적분할한 뒤 지주회사가 통신사업부문과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을 모두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법과 SK텔레콤을 인적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지주회사 SK와 합병하는 방법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지주사 전환에는 시장 타이밍이 중요하고 SK하이닉스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 등의 과제도 미리 해결돼야 한다.

    특히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가 되기 위해서는 SK하이닉스 지분을 10%가량 더 확보해야 한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중간지주회사는 상장한 손자회사와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하는데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은 20.1%에 불과해 10% 정도의 지분을 추가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 평가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5월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에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해 친환경 문구류를 만드는 소셜 벤처 '그레이프랩'의 종합문구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 SK >

    1998년 회장 취임 이후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사회 중심 경영 등의 지배구조 개선과 내수중심 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사업구조 변모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그룹 자산은 회장 취임 당시 32조 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말 기준 217조3321억 원으로 늘어났다. 재계순위도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매출은 1997년 36조 원에서 2018년 말 기준 184조2153억 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SK의 경영철학인 SKMS를 재정립하여 SK그룹의 목표와 방향을 명확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태원은 2004년 기존 SKMS에 기업은 이해관계자(사회, 주주, 구성원, 고객 등)의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반영하고 행복 추구를 SK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정립했다. 

    SK그룹을 내수중심에서 수출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바꿨다.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경영을 강화해 수출액이 1998년 8조3천억 원에서 2017년 75조4천억 원으로 약 9배 증가했다. 매출 대비 수출비중은 1997년 말 23%였으나 2017년 말 54%에 이르러 SK가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끌었다.

    SK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학계 및 재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2007년 7월 SK그룹을 지주회사체제로 탈바꿈하여 이사회 중심으로 독립경영과 투명경영의 기반을 마련했고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국내 인사 중 최초로 다보스포럼의 ‘동아시아 지역경제 지도자 회의’ 공동의장을 맡아 회의 진행과 함께 주제발표를 했다. 또 2008년 한국 기업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됐고, 중국 보아오포럼의 이사로 활동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

    최태원은 2019년 5월28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폐막식 무대에서 사회적 가치에 빠지게 된 계기를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난 뒤”라고 말했다.

    최태원이 언급한 ‘나와 아주 반대였던 사람’은 최태원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된다.

    최태원은 이윤 추구에 집중하다 사회문제를 만들어내는 영리기업과 달리 사회적기업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핸드볼을 사랑해 국내 핸드볼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뒤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했고 여자 실업팀인 SK슈가글라이더즈를 창단했다. 또 주요 국제 대회에 입상하면 팀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 2016년에는 남자 실업팀인 SK호크스를 창단했다.

    타고난 만능 스포츠맨이다. 체격도 좋거니와 스포츠를 매우 좋아하고 즐긴다. 특히 테니스는 한때 아마추어 중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고 한다.

    독서와 다보스포럼 등 외부 포럼을 통해 경영 아이디어를 얻고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는다고 한다. 다보스포럼 상임이사를 지내기도 했고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국제적 기업인 및 경제인과 교류를 통해 글로벌 경영인으로서의 감각과 리더십을 쌓고 있다.

    정몽구 회장, 이건희 회장과 함께 재벌2세로 분류되지만 이들보다 젊고 3세로 분류되는 이재용 부회장이나 정의선 부회장보다 나이가 많아 이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다른 재벌 3세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재벌2세들과 벤처기업인들이 2000년 자본금 24억 원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브이소사이어티’의 회원이었다. 초기에 최태원이 주도적 역할을 해 설립했고 애착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임이 점점 시들해져 이 회사는 2015년 8월 청산됐다.

    2010년 10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녹색성장’ 분과의 ‘신재생 에너지’ 라운드 테이블의 컨비너(의장)를 맡아 국내외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이 참석한 회의를 이끌었다. 

    2009년과 2012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2000년 초부터 개인 홈페이지(www.taewonchey.pe.kr)를 운영해왔지만 2004년 뒤 운영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개인홈페이지 주소를 주소창에 입력하면 SK배터리헝가리의 영문 홈페이지로 리다이렉트(재연결)된다. 

    최태원은 2020년 6월 SK그룹 연중 최대행사인 SK이천포럼을 홍보하는 사내방송 2편에 깜짝 출연해 촬영팀과 머리 위로 손하트를 만드는 등 친숙한 모습을 보였다.

    최태원은 유명 드라마를 패러디한 ‘최태원 클라쓰’라는 제목의 영상에 캐주얼한 차림으로 등장해 ‘사회적 가치 측정을 40초 만에 몸으로 설명하라’는 미션을 받아 수행하며 격의 없는 모습을 공개했다.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조와 명상, 호흡법 등이 결합된 SK임직원들의 건강관리법인 심기신수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테니스도 여전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절차 진행
    최태원은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합의 이혼을 시도했으나 무산되면서 2018년 7월6일부터 이혼소송을 시작했다.

    최태원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전연숙 부장판사)가 맡아 심리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는 2020년 4월7일 첫 변론기일을 열고 최태원과 노소영 관장 측의 주장을 확인하고 앞으로 진행할 재판절차 등을 논의했다. 그 뒤 5월26일 두 번째 변론에서는 양측이 제출한 재산목록을 확인했다.

    최태원은 두 번 다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혼재판에서는 당사자가 직접 출석하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재판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다.

    최태원과 노소영 관장 이혼소송의 최대 쟁점은 재산분할액수다.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이 이혼소송을 제기한 뒤 지속적으로 이혼을 반대해왔지만 2019년 12월4일 태도를 바꿔 이혼에 찬성하는 대신 위자료와 함께 최태원이 보유한 SK 지분의 42.3%를 재산분할 해줄 것을 요구했다.

    최태원은 2020년 6월22일 기준 SK 주식 1297만5472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6월29일 종가 기준으로 노 관장이 요구한 지분의 가치는 약 1조5967억 원 수준이다.

    노소영 관장은 이혼에 찬성한다고 밝힌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세월 동안 치욕적 시간을 보내면서도 가정을 지키려고 애쓰며 일말의 희망을 지니고 기다렸다”며 “하지만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으며 남편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최태원은 2019년 10월5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앞에서 ‘제 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도중 노 관장의 요구와 관련된 기자의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강용석의 가로세로연구소’ 동영상 삭제 요청 소송
    최태원은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하지만 법원은 가로세로연구소 영상으로 최태원의 명예가 훼손된 점은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1부(한경환 부장판사)는 2020년 3월24일 최태원이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과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낸 허위사실 유포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최태원은 강 변호사 등이 영상을 통해 “최 회장이 수감시절 전국 교도소에 라텍스 베개 10만 개를 기증했다”, “최 회장이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최 회장이 동거 중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외의 내연녀가 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원에 동영상 삭제를 요청하는 소송을 냈다.

    법원은 이 영상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가 없고 영상 내용이 최태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해당 내용은 진실이 아니거나 그 목적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어 최 회장의 명예가 침해됐다고 볼 소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나 화제성 등을 고려하면 최 회장이 대기업 회장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내용이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벗어난 것으로 볼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은 가로세로연구소가 가처분 심문 뒤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기 때문에 명예훼손이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최태원의 청구는 기각했다.

    최태원은 또 앞으로도 문제의 동영상을 게시하거나 유포하지 않게 해달라고 청구했지만 법원은 가로세로연구소의 태도를 종합해 볼 때 장래의 게시 및 유포금지를 명령할 정도는 아니라며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 만남
    최태원은 2019년 5월2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폐막식 무대에서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통해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지니게 됐다고 털어놨다.

    티앤씨재단은 장학, 교육, 복지, 학술연구 지원사업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공익재단이며 2017년 최태원과 김희영 이사장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티앤씨라는 이름은 최태원과 김희영 이사장(Chloe)의 영어이름 이니셜 ‘T’와 ‘C’를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재단에 20억 원을 출연했다.

    최태원과 김희영 이사장 사이에는 딸 하나가 있다. 최태원은 2015년 12월 한 일간지에 서신를 보내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대법원, 최태원 기사에 허위댓글 단 주부에게 집행유예 확정
    최태원과 그 가족, 지인 등을 허위내용으로 비방한 여성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이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018년 11월29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명령 160시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6년 1월 최태원의 동거인에 대한 인터넷 기사에 ‘A기자가 동거인을 심리상담가로 둔갑시켜 최태원에게 소개했다’는 거짓내용의 댓글을 쓴 혐의로 기소됐다. 

    A기자는 미국의 한 매체에 소속된 한국인으로 최태원에게 동거인을 소개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심과 2심은 명예훼손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김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씨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최태원과 관련한 허위의 악성댓글을 단 혐의로도 기소됐다. 법원은 2019년 1월 1심에서 김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재벌가 사모님 모임으로 알려진 ‘미래회’ 회장 출신으로 지속적으로 최태원과 주변인을 놓고 악플을 달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019년 12월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SK건설의 라오스댐 붕괴
    2018년 7월24일 SK건설이 라오스에 짓고 있는 수력발전댐이 붕괴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SK건설은 2012년 한국서부발전 등과 공동으로 세피안-세남노이 전력회사(PNPC)라는 합작회사를 세워 수력발전댐 공사를 수주해 EPC(설계, 자재구매, 시공) 전 과정을 맡고 있었다.

    댐 붕괴로 여러 명이 숨졌으며 수백 명이 실종됐다고 라오스뉴스에이전시 등은 전했다. 1300가구,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사태 수습에 힘을 쏟았다. 

    최태원은 2018년 7월27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주한 라오스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깨오달라봉 주한대사에게 긴급 구호성금 1천만 달러(112억 원)를 기탁했다. 

    △최태원의 SK실트론 지분 인수 논란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8월 SK그룹을 현장조사했는데 최태원의 SK실트론 인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경제개혁연대는 2017년 11월7일 최태원의 SK실트론 지분 인수와 관련해 사익편취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SK는 2017년 1월 LG로부터 실트론 지분 51%를 주당 1만8139원, 모두 62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곧이어 3개월 뒤인 4월에 SK는 KTBPE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6%를, 최태원은 우리은행 등 보고펀드 채권단이 보유하던 29.4%를 각각 인수하기로 하는 TRS(총수익스왑)계약을 맺었다.

    경제개혁연대는 “문제는 SK가 4월에 49%의 잔여지분 취득할 때”라며 “SK는 당초 매입가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제외돼 30% 할인된 가격에 취득할 수 있는 SK실트론 잔여지분 전부를 취득하지 않고 일부분만 취득하고 나머지를 최태원이 사도록 했는데 이는 상법과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회사의 기회 유용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최태원의 SK실트론 지분 인수를 회사 기회 유용의 사례로 판단한 이유로 SK의 SK실트론 잔여지분 인수가 회사에 상당한 이득이 될 사업기회였다는 점을 꼽았다. SK측도 의사결정 당시 실사한 결과 약 3~4년 뒤 SK실트론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바라봤다.

    경제개혁연대는 SK가 SK실트론 잔여지분을 전부 인수하는 게 회사에 이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태원에게 인수기회를 줬을 수도 있다고 봤다.

    △박근혜 게이트 연루
    최태원은 2016년 11월13일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다른 재벌총수들과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았다. 최태원은 출소 이후 2016년 초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있다.

    검찰은 SK그룹이 미르과 K스포츠에 거액을 출연한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김창근 당시 SK수펙스 의장을 조사했으나 최태원을 두 재단 출연의 최종 결정권자 보고 소환해 조사했다.

    SK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에 거액을 출연하고 추가로 투자를 요구받았으나 투자금액을 놓고 이견을 보여 결국 지원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건에서 낭패를 봤다는 말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금지 결정은 공정거래법에서 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2017년 4월17일 최태원을 불기소 처분했다. 면세점 특허사업자 재선정과 CJ헬로비전 인수 등 경영현안과 관련된 부정한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으나 실제 돈이 오가지 않은 만큼 처벌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분식회계와 횡령, 특별사면
    2003년 2월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건으로 징역 3년을 받았으나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아 구속위기를 모면했다.

    최태원은 SK그룹의 계열사 출자금 465억원을 국외에서 불법적으로 쓴 혐의(횡령)로 2013년 1월31일 징역 4년의 유죄판결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2014년 2월 27일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최태원에게 징역 4년이 선고해 형이 확정됐다. 그 뒤 2년 7개월여의 수감생활 끝에 2015년 8월14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소버린사태
    2005년 3월 외국계 자산운용회사인 소버린과 지분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소버린은 2003년 3월부터 SK 지분을 늘리기 시작해 15% 가까운 지분을 확보했고 8월 최태원 등 SK 경영진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으며 11월 독자적으로 이사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최태원이 물러나지 않는 독자적 지배구조 개선안을 냈고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당시 외국인주주 비율이 50%를 넘어 격렬한 표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태원의 이사 선임안이 참석 주주의 과반이 넘는 60.63%의 찬성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 

    최태원은 이 과정에서 상당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찬성표를 받으며 경영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경력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4월19일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현장 직원들과 함께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1991년 SK상사 경영기획실 부장으로 입사했다.

    1993년 SK아메리카 이사대우를 맡았다.

    1996년 SK상사 및 SK(현 SK이노베이션)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1997년 12월부터 1998년 8월까지 SK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1998년 9월 SK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2년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지역경제지도자회의 공동의장과 서울대학교 기술정책대학원 겸임교수를 맡았다.

    2007년 7월부터 통합 지주회사인 SK 회장 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부터 SK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도 겸했다.

    2005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핸드볼협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2016년 2월 대한핸드볼협회의 추대로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으로 복귀했다.

    2015년 2월 SK 회장에 복귀했다.

    2016년 3월 SK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8년 10월 최종현학술원 초대 이사장에 올랐다.

    2019년 3월 SK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 학력

    1979년 서울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1974년부터 1998년까지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의 최종현 회장이다. 큰아버지는 SK그룹의 창업주인 최종건 선경합섬 회장이다. 어머니 박계희씨는 워커힐미술관 관장으로 활동했다.

    남동생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다. 사촌으로는 세상을 떠난 최윤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회장 외에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있다. 최종관 SK네트웍스 고문이 작은아버지다.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다. 

    노 관장은 결혼 뒤 시어머니 박계희씨가 운영하던 워커힐미술관을 물려받아 2000년 아트센터나비로 명칭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노 관장은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학부 조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슬하에 두 딸 최윤정씨, 최민정씨와 아들 최인근씨를 두고 있다. 

    최윤정씨는 2017년 6월에 SK바이오팜 전략기획실에 입사해 신약 승인과 글로벌시장 진출과 관련한 업무를 맡았다. 2019년 9월부터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유전자 정보 등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신약 개발 등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최윤정씨는 2017년 10월21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같이 근무했던 윤모씨와 결혼했다. 윤씨는 현재 IT벤처기업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씨는 2014년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해 같은 해 12월 소위로 임관한 뒤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최민정씨는 2017년 11월 해군에서 제대하고 2018년 7월 중국 투자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팀에서 근무했다. 그 뒤 SK하이닉스에서 잠시 일하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1998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선정 ‘차세대지도자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임됐다.

    2008년 국내 기업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됐다.

    ◆ 기타

    2020년 3월31일 기준으로 SK 보통주 1297만5472주(18.44%), SK디스커버리 보통주 2만1816주(0.11%)와 우선주 4만2200주(3.11%), SK케미칼 우선주 4만5314주(3.11%), SK텔레콤 1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지주회사 SK로부터 보수로 30억 원을 받았다. 급여 20억 원, 상여 10억 원이다.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로 30억 원을 받았다. 급여 20억 원, 상여 10억 원이다.

    2020년 쥐의 해를 맞아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태원은 2019년 말 기준 3조3547억 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해 ‘쥐띠 최고 주식 부자’로 조사됐다. 

    과체중으로 군대를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고민을 정리해 직접 저술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야기가있는집, 2014)을 출간했다.

    ◆ 어록

    ▲ (왼쪽부터)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문재인 대통령 방북 남측 경제인 특별수행단 일원으로 참여해 9월20일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요즘 지속가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절박감이 사뭇 달려졌다. 코로나19 뒤 기업과 사회를 막론하고 개인의 최소한의 안녕을 책임지는 안정망이 위협받고 있다. 기존과는 다른 관점, 다른 수준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 SK는 기업과 사회,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2020/06/29, 2020 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에서)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구조적 한계를 어쩔 수 없는 ‘주어진 환경’이 아닌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딥체인지(근본적 혁신)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가 구조적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 

    “우리가 키워가야 할 기업가치는 단순히 재무성과, 배당정책 등 경제적 가치가 아니다. 지속가능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고객신뢰와 같은 사회적 가치, 지적재산권, 일하는 문화 등과 같은 유·무형 자산을 포괄하는 기업가치 구성요소를 활용해 시장, 투자자, 고객 등과 소통하고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성장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2020/06/23,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서)
     
    “SK바이오팜이 대한민국 최초로 독자개발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세노바메이트는 혁신신약 개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사례로 사회적 가치의 실천은 앞으로 우리의 성장과 영속성에 필수적 요소다.” (2020/05/12,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출시를 축하하며)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은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창업했으며 두 차례의 석유파동, IMF 등 경제위기 속에서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우리 역시 두 분 회장에게 물려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이번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하는 새 역사를 써내려가자.” (2020/04/08, SK그룹 창립 67주년을 맞아 진행한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과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추모행사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그룹이 짜놓은 안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다.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달라.” (2020/03/24, 수펙스추구협의회 화상회의에서)

    “SK그룹의 경영 지향점을 지속가능한 구성원 행복으로 정립하고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활동)을 통해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그룹 경영헌장인 SKMS를 개정했다. SKMS는 함게 실천하기로 약속한 우리의 믿음과 일하는 방식인 만큼 새로운 SKMS를 나침반으로 삼아 행복경영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자.” (2020/02/18,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MS 개정 선포식에서)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듯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가야 한다. 특히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측정기법을 확보해야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2020/01/23,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구성원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100번의 행복토크 매순간이 모두 인상적이었다.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의 행복 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 행복경영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반 경영처럼 ‘측정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 구성원 행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서 우리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입할지 등을 결정하면 행복 증진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 (2019/12/18,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사옥에서 열린 ‘100회 행복토크’에서)

    “오늘 도쿄포럼을 계기로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찾고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만들어 나가는 협력 기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미래 재단'을 만들자.” (2019/12/06,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열린 ‘도쿄포럼’에서)

    “복잡한 초국가적 이슈 해결을 위해 아시아가 책임감과 비전을 지니고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강력한 아시아 리더십을 이끌어내려면 우리는 진정한 공동체가 되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선한 의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노력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론이 필요하며 SK는 더블바텀라인(DBL) 등을 통해 이를 측정하고 있다.” (2019/12/06,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열린 ‘도쿄포럼’에서)

    “머신러닝과 AI 등은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근심과 걱정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 같은 기술들이 인류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9/11/23,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열린 ‘난징포럼’에서)

    “우리가 행복세상, 행복경영을 선포해도 밤은 찾아오고 비바람은 불어오겠지만 다같이 행복 마라톤을 완주해야 한다. 마라톤 출발선에 서 있는 10만여 명의 SK그룹 구성원들이 하나같이 행복과 관련된 동의와 믿음, 실천의 과정을 통해 행복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9/10/29, 서울의 한 한식당에서 열린 SK그룹 직원들과 ‘번개 미팅’에서)

    “정보통신기술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런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전시회를 SK와 외부 파트너들이 공유하는 인프라로 만들어 협력과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기술 공유와 협력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때 우리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2019/10/28,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ICT 테크 써밋 2019’에서)

    “성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행복경영의 가설이다. 이 가설을 성립하기 위해서는 CEO들이 지속적으로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전념해야한다.” (2019/10/18,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2019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지금까지 최고경영자(CEO)는 결정권자나 책임자로만 인식됐지만 앞으로는 딥체인지의 ‘수석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비즈니스모델의 진화, 전환, 확장, 자산효율화, 인적자본 확보 등 딥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은 매우 도전적이기 때문에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창의적 ‘디자인 사고’로 접근해야 한다.” (2019/10/18,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2019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국산화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산화를 배제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대안을 먼저 찾는 것이 지금 상황을 벗어나는데 더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하는 이야기다. 일본이 진짜로 물건을 안팔면 다른 곳에서 구해와야 하는데 중대한 부품은 그렇게 할 수 없고 결국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게 된다. 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을 무기화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2019/09/19,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제가 SK그룹 회장을 맡은지 20년쯤 되는데 그 동안 이런 종류의 지정학적 위기는 처음 본다. 이렇게까지 지정학이 비즈니스를 흔들어놓은 적은 없었다. 지정학적 위기는 앞으로 30년 정도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게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것이라면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으니 여기에 적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2019/09/19,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해법을 찾을 수 없는 일이라서 우리 나름대로 맡은 바 역할을 천천히 하고 있다. 만약 직접 일본에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방일해서 소재 수입을 정상화하는 방법을 찾겠다. (국내 기업이) 만들 수 있겠지만 품질·순도가 다르다. 예컨대 불화수소도 개별 공정마다 사용하는 분자의 크기·순도가 다른데 한국 중소기업이 아직 그 정도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2019/07/18,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기업의 존재 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 추구’로 바꿔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전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함께 일을 해보자는 것이다. 함께 행복을 추구하면 그 크기는 더욱 커질 것이다. 다만 아직 우리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래서 ‘행복지도’라는 개념을 쓰는 것이다.” (2019/07/10,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열린 ‘행복토크’에서)

    "음수사원(飮水思源), 우물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고 감사하라는 말이 있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여러분을 자라게 해준 사회를 생각하고 또 기여할 수 있는 착한 인재로 성장해 달라.” (2019/06/28,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2019/06/26,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확대경영회의'에서)

    “나는 내 인생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전쟁을 하며 보냈고 살아남아야만 하는 과정에서 지독한 기업인이 됐다.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만 고민하던 나는 가슴 속이 텅 비어버렸었다. 그러다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돈이나 이런 것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가만히 관찰해 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을 알았고 공감능력이 없는 나지만 어떻게든 배워서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2019/05/28,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폐막식 무대에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결국에는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없다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다. 더욱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정이나 세제 혜택과 같은 유무형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생각해 볼 수 있다.” (2019/03/28,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기업이 지닌 유·무형 자산을 이해 관계자와 공유하거나 혁신적 기술로 부가가치를 키우는 시도가 더 많아져야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SK와 함께 많은 기업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 (2019/01/25,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혁신성장을 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다. 혁신을 할 때 무조건 실패한다. 그리고 잘 안된다.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용납하는 법을 만들거나 규제를 완화하거나 혹은 기본적 철학을 ‘실패해도 좋다’에 두시면 좋겠다.” (2019/01/15,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 대화’에서)

    “(회장님의 워라밸 점수는 몇 점이냐는 질문에)꽝이다. 60점정도 될까. 여러분보다는 출퇴근 시간을 조금 더 편하게 조절할 수 있겠지만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가 이어지기 때문에 솔직히 나에게 워라밸은 큰 의미가 없다. 내가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까지 그렇게 일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게 말하면 꼰대다.” (2019/01/08,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직원들과의 ‘행복토크’에서)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꿔야 한다. 단순히 제도만 만들 것이 아니라 실제적 시행과 적극적 구성원들의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 또 고객, 주주, 사회 등 구성원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 우리가 보이는, 또 보이지 않는 자산을 공유해오고 있는 우리 협력업체를 SK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2019/01/02,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 SK 신년회’에 참석해서)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지키며 성공을 이룬 성장스토리를 써 왔다. SK하이닉스의 새 반도체 생산라인 'M16'으로 새로운 성장신화를 써달라.” (2018/12/19,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개최된 M16 기공식에 참석해서)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거나, 지속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혁신하는 것이 딥 체인지의 출발점이다. SK CEO들이 딥 체인지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딥 체인지를 할 수 있는 방법론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가치에 바탕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하루빨리 나서 달라. 사회적 가치는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일 뿐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 가치 이상으로 기업의 전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다.” (2018/10/19,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8 CEO 세미나’에서)

    “SK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선대 회장이 훌륭한 경영인으로서 SK가 잘 커나갈 수 있도록 뿌리를 내린 덕분이다. 아버지가 훌륭한 경영자임을 입증한 것 같아 기쁘다.” (2018/08/24,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최종현 전 회장의 20주기 추모행사’에서)

    “오래가는 기업이 되려면 사회적 가치에 눈을 돌려야 한다. 오늘날 경영환경은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사회 시민’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같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SK는 기업의 목적함수에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는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2018/05/04,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8’ 개막식 연설에서)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통해 사회적 가치로 당당하게 돈 벌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 (2018/04/19,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3회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 행사에 참석해 사회적기업 대표들에게)

    “SK는 경제적 가치만 추구했던 기업에서 사회적 가치도 추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혁신성장과 관련해 정부와 대기업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보조를 맞춰 시너지가 나도록 해야 한다.” (2018/03/14,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가난과 불평등, 환경오염 등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사회적 가치를 기업경영에 반영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2018/02/08,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포럼(GEEF)’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하며)

    “기존의 기준과 규칙으로 굴러가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 새 시대의 인재는 패기와 함께 삶과 일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능력을 갖춰 이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기업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세상의 행복을 더 키우고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2018/01/16,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2018년 SK그룹 신입사원 1600여 명과 대화를 나누며)

    “기업은 물론 사회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이 창출해야 아시아인 모두가 공존할 수 있다.” (2017/11/03,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7’ 개막 연설에서)

    “다 끝난 것이 아니고 몇 단계를 더 거쳐야 하므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하나씩 해나가면 될 것 같다. 계약이 다 이뤄지려면 국가에서 승인도 해야 하고 법정 투쟁도 상당히 있다. 그런 것들이 다 잘 해결돼야 한다.” (2017/09/28,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연합의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계약과 관련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한 10년 가까이 투자했다. 최소 500억 원 이상씩은 계속해왔다. SK가 하는 방식이 일자리창출의 또 다른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가 하듯 사회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목적을 갖고, 기업을 효율성을 갖고 투자를 해나가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 미래에도 각광을 받고 새로운 창업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창업 북돋는 쪽으로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 (2017/07/28,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SK그룹의 사회적 일자리창출 성과를 묻자)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경제규모를 GDP의 3% 수준으로 키우고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 10만 개를 육성하자. 이렇게 되면 사회적기업들의 혁신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다.” (2017/06/24,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과거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재무적 이슈였으나 이제는 사회적 이슈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 서구는 물론 아시아 주요국가들이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이제는 고도성장기에 묻고 넘겨왔던 문제들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2017/05/27,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우리 기업은 자기의 인프라를 공유할 생각을 잘 하지 않는데 이런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미래의 경쟁은 누가 빨리 쉽고 편하게 공유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을 수도 있다. 우리도 자산 중에 어떤 부분을 공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으며 공유가 확산하면 인프라스트럭쳐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17/04/20,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성공해서 즐기고 누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경쟁, 물질, 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 행복한 성공은 경쟁과 물질 등의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가능하다.” (2017/01/13,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신입사원과 대화 행사에서)

    “글로벌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한다.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귀국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글로벌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발로 뛰어줄 것을 주문하며)

    “사업모델 혁신과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경영진이 이 세 가지를 한 방향으로 일치시키고 강력하게 추진해달라.”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SK그룹의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을 깨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패기가 중요하다. 패기를 리더와 구성원이 지녀야 할 자질로 SKMS(SK그룹의 경영관리체계)에 새로 넣었다.”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경영관리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충칭시와 SK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겠다. SK하이닉스 우시공장, 우한 에틸렌 공장에 이어 충칭에서도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6/09/24, 중국 충칭을 방문해 중국의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 황치판 충칭시장 등 충칭시 고위 관계자 20여 명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그동안의 성공을 일궈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두 그룹의 사업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기를 기대한다.” (2016/09/08,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의 국영석유기업 ‘시노펙’의 왕위푸 동사장을 만나 사업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경영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느려지는’(Slow) 것이 아니라 ‘돌연사’(Sudden death)를 맞이할 수 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SK그룹은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낮고 대부분의 계열사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 SK그룹 임직원들은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행복할 수 없으며 사회에도 행복을 제대로 줄 수 없다” 

    “중장기적 경영을 하려면 재원과 체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자산 효율화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자산을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관리하면 변화에 속도에 맞는 준비를 할 수 있다” (2016/06/30,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큰어머니께서 추모영상에서 말한 형제간의 우애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겠다.” (2016/01/31, 숙모이자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 노순애씨의 발인식에서)

    “경제가 나쁘면 다보스 포럼에 정치인들이 안 오는데 이번에 정치인들이 많이 안 온 것을 보면 올해 경제 전망을 안 좋게 보는 것 같다.” (2016/01/21,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참가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첫째 혁신을 통해 '따로'를 진화시키고, '또 같이'를 통해 '따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다. 셋째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서의 패기를 다시금 강조하고자 한다.” (2016/01/04,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SK와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진력을 다해 나가겠다. SK그룹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이 국민 대통합과 경제활성화라는 취지에서 단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국민들의 바람인 국가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2015/08/13, 사면이 결정된 후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핵심방법은 사회적 기업이며, 사회적 기업이 영리기업처럼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데 힘쓰겠다.” (2013/01/02, 중국 베이징에서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하고 무엇을 준비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지게 될 것이다. 부족한 힘은 하나로 같이 모으고, 부족한 시간은 더 빠르게 변화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2008/01, 신년사에서)

    “기업경영에 있어 변화는 선택이 아니며, 세상의 변화 속도보다 우리의 변화 속도가 느리다면 우리는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2008/01, 사내방송에서)

    “행복추구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야 한다. 행복추구는 이제 우리 SK의 경영철학이자 기업문화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음 우리가 행복을 얘기할 때만 해도, 행복나눔은 마치 시혜적으로 내 것을 남에게 주는 거라는 오해도 있었으나, 이제 남이 아니라, 바로 우리 스스로를 위해 행복나눔이 필요하다고 확신하는 정도까지 우리는 왔다.” (2007/01, 신년사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전기차와 에너지사업 등 신사업에 투자 지속
    최태원은 전기차 등 모빌리티사업과 에너지, 반도체 등에 투자를 지속하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는 2020년 6월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의 자회사인 비야디반도체에 1억5천만 위안(약 257억 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확보했다.

    비야디반도체는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변환 반도체부품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SK그룹 계열사 SKC는 2019년 6월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의 글로벌 1위 제조회사 KCFT를 인수하기도 했다.

    SKC는 2020년 4월 KCFT 이름을 ‘연결’을 뜻하는 라틴어 ‘넥셀리스’를 붙인 SK넥실리스로 바꾸면서 “회사이름에 미래사회 모빌리티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태원은 SK넥실리스에 보낸 축하영상에서 "명실상부한 SK의 일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성장하는 시장에 발맞춰 과감한 투자와 사업 확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며 글로벌 넘버원 회사로 자리매김하자“고 말했다.

    최태원은 미래 모빌리티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혁신기술들이 집결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지주회사 SK를 비롯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차량용 반도체를, SK텔레콤은 기존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정밀지도(맵)와 자율주행 기술을,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SK그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배터리, 통신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SK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시장에서 완성차기업 못지않은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태원은 신재생에너지분야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은 미국 G&P사업에 투자해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에너지시장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G&P사업은 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채집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것이다.

    SK는 2019년 3월 말 미국 천연가스 채집·가공(G&P)업체인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에 1700억 원의 투자를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19년 4월에는 자회사인 SKE&S를 통해 미국의 한 에너지펀드에 1136억 원을 현금출자했다. 

    SK는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북미 천연가스 수송·가공기업(G&P) ‘유레카미드스트림홀딩스’와 북미 셰일원유가스 수송·가공(G&P)기업인 ‘브라조스미드스트림홀딩스’에 투자했다.

    SK그룹은 2025년까지 액화천연가스 사업가치를 2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 SK그룹 실적.

    △사회적 가치 창출 강조
    최태원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SK그룹의 핵심 기업정신으로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코로나19로 4차산업혁명으로 진화가 가속화되고 사업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에너지, 화학분야를 예로 들면 더이상 전통적 에너지사업으로는 기업이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친환경 등 새로운 사업모델로 기업가치를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태원은 2020년 6월 발간한 ‘2020 SK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며 “SK는 기업과 사회,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최태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관한 확고한 철학 아래 2019년부터 재무제표를 회사별로 공개하는 것처럼 주요 계열사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수치로 산출해 공개하고 있다.

    SK그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벌어들인 돈의 일부를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 것인가가 아닌 ‘착하게 돈벌기’이자 SK의 새로운 사업전략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SK그룹 계열사의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의 비중을 50%까지 늘리기도 했다. 핵심성과지표는 최태원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사회적 가치 기여도를 평가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거쳐 도입한 지수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과 관련해 임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도 많이 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9년 12월18일 100회째 행복토크를 진행하면서 2019년 신년사에서 약속했던 '100회 행복토크'를 모두 마쳤다.

    행복토크는 최태원이 직원들에게 ‘임직원의 행복이 사회 전체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벤트였다. 최태원은 100회의 행복토크를 통해 사회적 가치 추구를 위해 SK그룹 임직원들을 하나로 묶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은 행복토크가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번개 모임’ 형식, 임직원들이 가면을 쓰고 토론하는 ‘복면가왕’ 형식, ‘보이는 라디오’ 형식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도입했다.

    그는 2019년 7월18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경영방식을 주입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건 임직원들 사이의 냉소주의였다'며 “노력했지만 아직 사회적 가치 성과는 상당히 부족한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 

    최태원은 2018년 4월 보아오포럼, 5월 베이징포럼, 11월 닛케이 세계경영자회의 등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에도 3월 보아오포럼, 5월 상하이포럼, 9월 뉴욕 SK의밤, 11월 베이징포럼, 난징포럼, 12월 도쿄포럼 등에서 모두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SK그룹의 경영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태원은 2014년 10월 옥중에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이라는 저서를 내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향한 관심을 보였다. 2015년 8월 경영에 복귀한 뒤 사회적 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가치 구현을 독려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5년부터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아이디어를 고안해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2017년 3월에는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의 핵심가치’로 정관에 적혀있던 ‘이윤 창출’을 빼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적시하기도 했다. 

    2019년 1월2일 SK그룹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최태원은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나갈 방법의 척도는 사회적 가치”라며 고객, 주주, 협력업체, 사회 등으로 SK 구성원을 확대해 행복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0년 6월23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발표를 들으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SK >

    △코로나19 극복 위해 업무혁신 강조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업무환경, 산업현장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SK그룹의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2020년 3월 화상회의로 진행한 SK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에서 “각 관계사가 위기 돌파를 위한 생존조건을 확보하고 근무형태 변화의 경험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한 계기로 삼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태원은 직접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며 “환경에 관한 지속적 연구와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체계적 워크시스템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SK그룹은 이에 따라 재택근무 경험을 활용한 상시 유연근무제 실시, 화상면접을 통한 비대면 채용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2020년 6월 비대면 타운홀미팅을 열고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 정보통신기술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솔루션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매월 첫 주는 사무실로 출근하고 나머지 3주는 재택근무를 포함해 어디서든 자유롭게 근무하는 ‘1+3 테스트’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시범운영의 결과를 2020년 8월 최태원이 주재하는 ‘SK이천포럼’에서 공유하기로 했다.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도
    최태원은 SK하이닉스의 풍부한 자금력을 인수합병(M&A)시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SK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태원은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SK하이닉스를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만들어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상 제한을 받지 않고 SK하이닉스가 인수합병 시장에 나설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을 세웠다.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식은 크게 두 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는 현재 SK하이닉스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물적분할한 뒤 SK텔레콤 투자회사를 SK그룹의 중간지주사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선택하면 중간지주사가 SK텔레콤 사업회사(가칭),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는 형태가 된다.

    두 번째는 SK텔레콤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SK와 합병하는 방안이다. 인적분할은 합병비율 산정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지만 회사의 지분구조가 유지되기 때문에 물적분할보다 이해관계자의 동의를 얻기가 쉽다.

    SK는 2019년 말 7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는데 이를 놓고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SK가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게 되면 SK와 SK텔레콤 투자회사가 합병할 때 SK가 들고 있는 자사주를 소각해 최태원이 들고 있는 SK의 지분율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SK와 SKC&C의 합병 당시에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최태원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SK그룹 바이오사업 육성
    최태원은 SK그룹의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제약 사업을 점찍고 이 분야의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SK그룹의 바이오사업 계열사 SK바이오팜은 2020년 7월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SK바이오팜은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첫 날 바로 주가가 상한가로 급등했다.

    SK바이오팜 주가는 공모가 4만9천 원의 2배인 9만8천 원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런 사례는 2015년 6월23일 상장한 SK디앤디 뒤 5년 만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SK바이오팜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함께 바이오 대장주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SK바이오팜은 이에 앞서 2020년 6월 주식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해 청약증거금 30조9883억 원을 끌어모았다. 이는 2014년 제일모직이 기업공개 당시 세웠던 청약증거금 최고기록(30조635억 원)을 6년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기업공개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는 2011년 생명과학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SK바이오팜을 세웠다. SK바이오팜은 주로 중추신경질환과 관련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 이름 : 세노바메이트)’의 품목 허가를 받아 2020년 5월 미국에 출시하면서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로만 한 해 매출 2조 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등 여러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고 앞으로 2년에 신약 1개씩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바이오팜은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 등을 통해 미국 직판체제를 갖추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 임상 개발, 신약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국내 기업은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최태원은 30년 가까이 자체 신약 개발을 비롯한 바이오사업에 투자를 지속하며 ‘뚝심’을 보여줬다.

    최태원은 2002년부터 바이오사업을 꾸준히 육성해 2030년에는 바이오사업을 그룹의 중심축으로 세운다는 장기목표를 세웠다. 2007년 SK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뒤에도 신약 개발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면서 단기 실적 압박을 받지 않고 장기적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었다.

    최태원은 SK그룹의 첫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가 2008년 출시를 앞두고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출시가 좌절됐을 때 오히려 바이오사업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했다. 

    최태원은 2016년 6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을 찾아 “1993년 신약 개발에 도전한 뒤 실패도 경험했지만 혁신과 패기, 열정으로 여기까지 성장해 왔다”며 “글로벌 신약 개발사업은 시작할 때부터 여러 난관이 예상됐던 일이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에서 꾸준히 투자를 지속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SK그룹은 2020년 1월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엠팩 등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을 하는 3개 법인을 통합해 ‘SK팜테코’를 세웠다.

    SK는 SK팜테코를 미국에 설립하면서 “앞으로 통합법인의 미국 상장과 글로벌 인수합병 등 추가 성장전략 실행을 통해 SK팜테코를 세계에서 10위권에 드는 의약품 위탁생산회사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2025년까지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의 가치를 10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한 ‘딥체인지’ 강조
    최태원은 SK그룹이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두 바꿔야 한다’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딥체인지(근본적 혁신)’를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혁신을 통해 생존할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데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SK그룹은 실제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분야를 중심으로 첨단기술사업에 투자하며 기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태원은 2019년 10월16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도에서 열린 ‘2019년 SK그룹 CEO세미나’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이 사고 자체를 바꿔야한다며 “CEO들이 딥체인지를 위한 수석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은 “사업모델의 진화, 전환, 확장, 자산효율화, 인적자본 확보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은 매우 도전적이기 때문에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CEO들이 창의적 디자인 사고를 통해 딥체인지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존에 투입하고 있는 자원을 3년 안으로 모두 없앨 수 있을 정도로 전혀 새로운 게임을 생각해달라”며 “현재 SK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가치를 지금의 가치가 아니라 미래의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태원은 2020년 6월23일 열린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도 딥체인지를 위한 최고경영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구조적 한계를 어쩔 수 없는 ‘주어진 환경’이 아닌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딥 체인지가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최고경영자가 구조적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 두 개의 지주사체제 구축
    SK디스커버리가 SK건설 지분을 매각하면서 SK그룹 안에 두 개의 지주회사체제가 공고해졌다. 

    하나는 최태원이 보유한 SK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다.

    하나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보유한 SK디스커버리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SK가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12월 SK케미칼에서 사업을 분할해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가 자회사가 아닌 계열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SK디스커버리는 2019년 6월 보유하고 있던 SK건설 지분 997만989주(SK건설의 지분율 28.25%)과 SK네트웍스 지분 4만1801주(SK네트웍스 지분율 0.02%)를 정리했다.

    SK디스커버리는 2년의 유예기한 안에 SK건설 지분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지주회사 출범 1년 6개월만에 SK건설을 지분을 처분하게 됐다.

    SK디스커버리가 SK건설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SK건설은 최태원이 보유한 SK로 넘어갔다. 

    장기적으로 최창원 부회장이 계열분리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SK그룹은 ‘한 지붕 두 가족’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 공식 방침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6일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열린 '도쿄 포럼 2019'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 SK >

    △SK 주식 9200억 원 친족에 증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11월23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 주(4.68%)를 증여했다. 모두 9228억4500만 원어치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타계한 뒤 최태원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20년을 맞아 그룹 성장의 근간이 되어 준 형제 등 친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최태원은 설명했다. 

    이 증여로 최태원의 SK 지분율은 22.93%에서 18.29%로 떨어졌다.

    최태원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주식(166만 주·2.36%)을 증여했다.

    최태원은 1998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타계했을 당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그의 상속분을 포기하고 최태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을 늘 고맙게 생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종종 “동생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최태원은 사촌형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가족에게 모두 49만6808주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에게 83만 주를 증여했다.

    최태원은 이날 최종현학술원에 SK 주식 20만 주(0.28%)를 출연했다. 최종현학술원은 최종현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최태원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최태원은 2018년 10월에도 20만 주를 같은 재단에 출연했다.

    최태원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태원의 취지에 공감해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 데 동참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증여로 최 회장 중심의 SK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최태원 중심의 SK그룹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 

    다만 지분 증여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에게만 SK 지분을 증여하지 않은 것을 놓고 이번 증여가 친족들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창원 부회장은 이미 SK디스커버리 등에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SK나 SK 관련 계열사들의 추가 지분들이 필요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 방문길에 올라
    최태원은 2018년 9월18일 2박3일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다. 

    최태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과 경제단체장 등 경제인 17명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문 대통령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수행했다.

    최태원은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번째로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했다.

    최태원은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방북했다.

    당시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막내였으나 이번에는 맏형으로서 북한에 방문했다.

    최태원은 2007년 정상회담 때도 디지털카메라를 지참해 경제인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디카 회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번 회담 때에도 디지털카메라를 들고와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재용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최태원은 이번 북한 방문을 남북사업을 구상하는 계기로 삼았다. 

    최태원은 2018년 11월7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방문의 소회를 밝히면서 “북한은 ‘미래 도시’를 세우는 데 최적의 시험무대”라며 “북한은 인프라도 세워져 있지 않고 구식의 산업화도 진행되지 않은 그야말로 청정지역인 만큼 새 경제모델을 시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북한은 통신, 건설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SK텔레콤과 SK건설이 남북경협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정유, LPG 등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사업도 남북경협에서 중요한 분야다.

    국내 유일의 조림기업인 SK임업은 남북경협의 첫 단추를 꾈 기업으로 꼽혔다. 다른 남북 경협사업들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산림분야는 바로 경협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태원도 SK임업을 통한 북한 산림녹화사업 추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지분 인수 마무리
    미국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애플 등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 지분 인수절차를 2018년 6월1일 마무리했다.

    도시바는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약 19조 원을 받고 도시바메모리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베인캐피털 컨소시엄 구성원 가운데 하나인 SK하이닉스는 약 4조 원을 들여 15% 정도의 지분을 인수했다.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는 2017년 6월 베인캐피털 측에 매각이 확정됐지만 중국당국의 독점 금지규제 심사를 승인받지 못해 계속 미뤄져 왔다.

    하지만 2018년 5월 말 중국당국이 마감시한을 며칠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베인캐피털의 인수 승인을 결정하며 극적으로 매각이 성사됐다.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는 SK하이닉스와 애플뿐 아니라 서버업체 델과 하드디스크업체 시게이트, 반도체기업 킹스턴 등이 참여했다. 

    도시바와 일본 기업들은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베인캐피털 측에 대부분 넘긴 뒤에도 절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해 경영권을 일본 측에서 유지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최태원은 SK하이닉스가 세계 2위 점유율의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낸드플래시 원천기술을 지닌 도시바와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7년 일본 도시바 경영진을 직접 만나는 등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현재는 도시바메모리 전부를 인수할 뜻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최태원은 2018년 11월6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SK하이닉스와 도시바메모리의 신뢰관계를 강화해야 할 때”라며 “도시바메모리와 차세대 메모리 분야 협력을 더 강화하고 싶다. 연구개발을 놓고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사업 실패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2017년 도시바메모리를 자회사로 분사하며 매각을 결정했다.

    도시바메모리는 2019년 10월 회사이름을 '키옥시아'로 바꿨다. 키옥시아는 일본어로 기억을 뜻하는 ‘키오쿠’와 그리스어로 가치를 뜻하는 ‘악시아’가 합쳐진 이름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13일 경기도 성남시의 한 음식점에서 SK그룹 직원들과 제 98회 행복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 SK > 

    △SK그룹 인수합병 활발
    최태원은 2018년 국내외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인수했고 지주회사 SK는 미국, 중국, 동남아에서 여러 회사를 인수했다. 최태원은 2018년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활발히 해외를 오가며 여러 인수합병 거래를 성사시켰다. 최태원은 2018년 해외출장길에 11번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2018년 11월 전기차배터리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1위 기업 왓슨 지분을 확보하는 데 2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는 왓슨 지분 30% 가까이를 확보해 2대주주에 올랐고 이사회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2018년 9월에는 베트남 시가총액 2위인 마산그룹에 5300억 원을 투입해 9.5%의 지분을 확보했다. SK그룹과 마산그룹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발굴 및 전략적 인수합병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2018년 7월에는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생산기업 앰팩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이 7천억~8천억 원 규모로 국내 바이오제약업계 최대 인수합병이었다. 같은 해 5월에는 미국 셰일가스 이송·가공회사인 브래저스 미드스트림홀딩스에 2700억 원을, 4월에는 동남아 최대 승차공유업체 그랩에 810억 원을 투자했다.

    반면 SK그룹이 정리한 계열사도 있다. SK그룹은 2018년 12월28일 SK해운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SK그룹은 한앤컴퍼니에 SK해운을 매각하며 36년 만에 해운업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SK텔레콤의 미디어사업 확장
    최태원은 경영복귀 뒤 2016년 7월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SK텔레콤의 통신사업과 함께 전문 자회사를 통해 방송과 모바일사업 등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100조 원 이상으로 키우려 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계획이 무산됐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심사보고서에서 경쟁제한 등의 이유로 합병 금지 명령을 내렸다. 

    SK텔레콤은 그 뒤 2019년 케이블TV기업 ‘티브로드’를 인수해 인터넷TV(IPTV),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사업 등을 진행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했다.

    2019년 상반기 기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각각 14.7%, 9.33%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으로 합병법인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24.03%로 늘어나게 됐다.

    다만 기존에 점유율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당시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합산 점유율 25.32%로 2위가 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순위는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SK텔레콤은 2020년 5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케이블TV기업 추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현대HCN의 가입자 132만 명을 확보하면 유료방송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KT를 바짝 뒤쫓을 수 있게 된다.

    △하이닉스 등 반도체 인수합병
    최태원은 인수합병의 승부사로 평가받는다. 하이닉스 인수는 최태원의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2011년 하이닉스를 인수해 그룹의 사업영역을 정유와 통신에서 반도체로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내수기업의 한계를 벗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재계에서는 신중하지만 결단을 내리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최태원의 공격적 경영 스타일이 하이닉스 인수에도 고스란히 배어있다고 평가한다. 인수 뒤 SK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 최태원의 판단이 옳았음을 보여줬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매출 29조7천억 원, 영업이익 13조3천억 원을 냈다. SK그룹 전체 매출의 18.6%, 영업이익은 무려 58.6%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6조 원 이상을 거두며 2017년 전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 뒤 2015년 11월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2017년 8월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인수해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용 가스제조기업, SK실트론은 반도체 웨이퍼 생산기업이다.

    최태원은 혁신을 강조하며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는 의지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여러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 회장으로 일가 합의로 추대돼
    최태원은 가족 사이 합의에 따라 SK그룹 회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최태원은 SK그룹의 친족끼리 연대를 중요시한다. SK그룹은 가족 사이 분쟁 없는 재벌가로 유명하다.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가족들과 두터운 신뢰 덕분이라는 말이 나온다. 최종건 선대회장은 최태원의 아버지 최종현 선대회장의 형이다.

    1998년 8월26일 최종현 선대회장이 유언 없이 갑작스레 별세함에 따라 SK그룹은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장례를 치른 뒤 최종건 선대회장 창업주의 아들들과 최종현 회장의 아들들은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당초 SK그룹의 경영권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최종건 회장의 장남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큰 결심을 했다. 최윤원 회장은 “우리 형제 가운데 태원이가 가장 뛰어나다”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후계자로 추천했고 만장일치로 최태원이 경영권을 승계하게 됐다.

    최종건 회장의 아들들인 최윤원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까지 모두 상속 포기각서를 썼다.

    그렇게 최종현 회장이 세상을 떠나고 정확히 일주일 뒤인 1998년 9월2일 최태원은 서른여덟의 나이로 SK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 ◆ 비전과 과제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9월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 SK >

    최태원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첨단기술 분야에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장 변화가 빨라지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각 사업분야의 경영방식과 사업모델을 근본부터 혁신하는 ‘딥체인지’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2020년 SK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뒤 기업과 사회를 막론하고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며 “지속가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절박감이 사뭇 달라졌다”고 말해 위기의식을 보였다.

    SK그룹은 지속적 성장을 위해 바이오와 에너지,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그룹은 2021년까지 반도체와 소재를 포함해 에너지신사업, 정보통신기술(ICT), 미래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5대 분야에 8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사업은 그룹에서 ‘제2의 반도체’ 역할을 해 줄 유망사업으로 꼽힌다. 

    최태원이 전기차배터리사업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태원은 2018년 11월28일 미국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16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며 사업이 잘되면 50억 달러까지 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은 미래 먹거리로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도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9년 11월24일 열린 난징포럼에서 "인공지능이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은 그룹의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투자의 한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제도 남아있다.

    SK그룹은 2019년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반도체업황 부진 등으로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최태원은 2020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2019년 12월 진행한 인사에서 연임시켰는데 박 사장을 통해 2020년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은 SK텔레콤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물적분할한 뒤 지주회사가 통신사업부문과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을 모두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법과 SK텔레콤을 인적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지주회사 SK와 합병하는 방법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지주사 전환에는 시장 타이밍이 중요하고 SK하이닉스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 등의 과제도 미리 해결돼야 한다.

    특히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가 되기 위해서는 SK하이닉스 지분을 10%가량 더 확보해야 한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중간지주회사는 상장한 손자회사와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하는데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은 20.1%에 불과해 10% 정도의 지분을 추가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 ◆ 평가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5월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에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해 친환경 문구류를 만드는 소셜 벤처 '그레이프랩'의 종합문구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 SK >

    1998년 회장 취임 이후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사회 중심 경영 등의 지배구조 개선과 내수중심 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사업구조 변모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그룹 자산은 회장 취임 당시 32조 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말 기준 217조3321억 원으로 늘어났다. 재계순위도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매출은 1997년 36조 원에서 2018년 말 기준 184조2153억 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SK의 경영철학인 SKMS를 재정립하여 SK그룹의 목표와 방향을 명확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태원은 2004년 기존 SKMS에 기업은 이해관계자(사회, 주주, 구성원, 고객 등)의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반영하고 행복 추구를 SK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정립했다. 

    SK그룹을 내수중심에서 수출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바꿨다.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경영을 강화해 수출액이 1998년 8조3천억 원에서 2017년 75조4천억 원으로 약 9배 증가했다. 매출 대비 수출비중은 1997년 말 23%였으나 2017년 말 54%에 이르러 SK가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끌었다.

    SK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학계 및 재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2007년 7월 SK그룹을 지주회사체제로 탈바꿈하여 이사회 중심으로 독립경영과 투명경영의 기반을 마련했고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국내 인사 중 최초로 다보스포럼의 ‘동아시아 지역경제 지도자 회의’ 공동의장을 맡아 회의 진행과 함께 주제발표를 했다. 또 2008년 한국 기업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됐고, 중국 보아오포럼의 이사로 활동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

    최태원은 2019년 5월28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폐막식 무대에서 사회적 가치에 빠지게 된 계기를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난 뒤”라고 말했다.

    최태원이 언급한 ‘나와 아주 반대였던 사람’은 최태원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된다.

    최태원은 이윤 추구에 집중하다 사회문제를 만들어내는 영리기업과 달리 사회적기업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핸드볼을 사랑해 국내 핸드볼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뒤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했고 여자 실업팀인 SK슈가글라이더즈를 창단했다. 또 주요 국제 대회에 입상하면 팀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 2016년에는 남자 실업팀인 SK호크스를 창단했다.

    타고난 만능 스포츠맨이다. 체격도 좋거니와 스포츠를 매우 좋아하고 즐긴다. 특히 테니스는 한때 아마추어 중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고 한다.

    독서와 다보스포럼 등 외부 포럼을 통해 경영 아이디어를 얻고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는다고 한다. 다보스포럼 상임이사를 지내기도 했고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국제적 기업인 및 경제인과 교류를 통해 글로벌 경영인으로서의 감각과 리더십을 쌓고 있다.

    정몽구 회장, 이건희 회장과 함께 재벌2세로 분류되지만 이들보다 젊고 3세로 분류되는 이재용 부회장이나 정의선 부회장보다 나이가 많아 이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다른 재벌 3세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재벌2세들과 벤처기업인들이 2000년 자본금 24억 원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브이소사이어티’의 회원이었다. 초기에 최태원이 주도적 역할을 해 설립했고 애착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임이 점점 시들해져 이 회사는 2015년 8월 청산됐다.

    2010년 10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녹색성장’ 분과의 ‘신재생 에너지’ 라운드 테이블의 컨비너(의장)를 맡아 국내외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이 참석한 회의를 이끌었다. 

    2009년과 2012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2000년 초부터 개인 홈페이지(www.taewonchey.pe.kr)를 운영해왔지만 2004년 뒤 운영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개인홈페이지 주소를 주소창에 입력하면 SK배터리헝가리의 영문 홈페이지로 리다이렉트(재연결)된다. 

    최태원은 2020년 6월 SK그룹 연중 최대행사인 SK이천포럼을 홍보하는 사내방송 2편에 깜짝 출연해 촬영팀과 머리 위로 손하트를 만드는 등 친숙한 모습을 보였다.

    최태원은 유명 드라마를 패러디한 ‘최태원 클라쓰’라는 제목의 영상에 캐주얼한 차림으로 등장해 ‘사회적 가치 측정을 40초 만에 몸으로 설명하라’는 미션을 받아 수행하며 격의 없는 모습을 공개했다.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조와 명상, 호흡법 등이 결합된 SK임직원들의 건강관리법인 심기신수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테니스도 여전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절차 진행
    최태원은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합의 이혼을 시도했으나 무산되면서 2018년 7월6일부터 이혼소송을 시작했다.

    최태원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전연숙 부장판사)가 맡아 심리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는 2020년 4월7일 첫 변론기일을 열고 최태원과 노소영 관장 측의 주장을 확인하고 앞으로 진행할 재판절차 등을 논의했다. 그 뒤 5월26일 두 번째 변론에서는 양측이 제출한 재산목록을 확인했다.

    최태원은 두 번 다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혼재판에서는 당사자가 직접 출석하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재판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다.

    최태원과 노소영 관장 이혼소송의 최대 쟁점은 재산분할액수다.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이 이혼소송을 제기한 뒤 지속적으로 이혼을 반대해왔지만 2019년 12월4일 태도를 바꿔 이혼에 찬성하는 대신 위자료와 함께 최태원이 보유한 SK 지분의 42.3%를 재산분할 해줄 것을 요구했다.

    최태원은 2020년 6월22일 기준 SK 주식 1297만5472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6월29일 종가 기준으로 노 관장이 요구한 지분의 가치는 약 1조5967억 원 수준이다.

    노소영 관장은 이혼에 찬성한다고 밝힌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세월 동안 치욕적 시간을 보내면서도 가정을 지키려고 애쓰며 일말의 희망을 지니고 기다렸다”며 “하지만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으며 남편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최태원은 2019년 10월5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앞에서 ‘제 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도중 노 관장의 요구와 관련된 기자의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강용석의 가로세로연구소’ 동영상 삭제 요청 소송
    최태원은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하지만 법원은 가로세로연구소 영상으로 최태원의 명예가 훼손된 점은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1부(한경환 부장판사)는 2020년 3월24일 최태원이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과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낸 허위사실 유포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최태원은 강 변호사 등이 영상을 통해 “최 회장이 수감시절 전국 교도소에 라텍스 베개 10만 개를 기증했다”, “최 회장이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최 회장이 동거 중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외의 내연녀가 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원에 동영상 삭제를 요청하는 소송을 냈다.

    법원은 이 영상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가 없고 영상 내용이 최태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해당 내용은 진실이 아니거나 그 목적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어 최 회장의 명예가 침해됐다고 볼 소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나 화제성 등을 고려하면 최 회장이 대기업 회장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내용이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벗어난 것으로 볼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은 가로세로연구소가 가처분 심문 뒤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기 때문에 명예훼손이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최태원의 청구는 기각했다.

    최태원은 또 앞으로도 문제의 동영상을 게시하거나 유포하지 않게 해달라고 청구했지만 법원은 가로세로연구소의 태도를 종합해 볼 때 장래의 게시 및 유포금지를 명령할 정도는 아니라며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 만남
    최태원은 2019년 5월2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폐막식 무대에서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통해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지니게 됐다고 털어놨다.

    티앤씨재단은 장학, 교육, 복지, 학술연구 지원사업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공익재단이며 2017년 최태원과 김희영 이사장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티앤씨라는 이름은 최태원과 김희영 이사장(Chloe)의 영어이름 이니셜 ‘T’와 ‘C’를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재단에 20억 원을 출연했다.

    최태원과 김희영 이사장 사이에는 딸 하나가 있다. 최태원은 2015년 12월 한 일간지에 서신를 보내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대법원, 최태원 기사에 허위댓글 단 주부에게 집행유예 확정
    최태원과 그 가족, 지인 등을 허위내용으로 비방한 여성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이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018년 11월29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명령 160시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6년 1월 최태원의 동거인에 대한 인터넷 기사에 ‘A기자가 동거인을 심리상담가로 둔갑시켜 최태원에게 소개했다’는 거짓내용의 댓글을 쓴 혐의로 기소됐다. 

    A기자는 미국의 한 매체에 소속된 한국인으로 최태원에게 동거인을 소개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심과 2심은 명예훼손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김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씨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최태원과 관련한 허위의 악성댓글을 단 혐의로도 기소됐다. 법원은 2019년 1월 1심에서 김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재벌가 사모님 모임으로 알려진 ‘미래회’ 회장 출신으로 지속적으로 최태원과 주변인을 놓고 악플을 달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019년 12월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SK건설의 라오스댐 붕괴
    2018년 7월24일 SK건설이 라오스에 짓고 있는 수력발전댐이 붕괴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SK건설은 2012년 한국서부발전 등과 공동으로 세피안-세남노이 전력회사(PNPC)라는 합작회사를 세워 수력발전댐 공사를 수주해 EPC(설계, 자재구매, 시공) 전 과정을 맡고 있었다.

    댐 붕괴로 여러 명이 숨졌으며 수백 명이 실종됐다고 라오스뉴스에이전시 등은 전했다. 1300가구,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사태 수습에 힘을 쏟았다. 

    최태원은 2018년 7월27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주한 라오스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깨오달라봉 주한대사에게 긴급 구호성금 1천만 달러(112억 원)를 기탁했다. 

    △최태원의 SK실트론 지분 인수 논란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8월 SK그룹을 현장조사했는데 최태원의 SK실트론 인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경제개혁연대는 2017년 11월7일 최태원의 SK실트론 지분 인수와 관련해 사익편취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SK는 2017년 1월 LG로부터 실트론 지분 51%를 주당 1만8139원, 모두 62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곧이어 3개월 뒤인 4월에 SK는 KTBPE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6%를, 최태원은 우리은행 등 보고펀드 채권단이 보유하던 29.4%를 각각 인수하기로 하는 TRS(총수익스왑)계약을 맺었다.

    경제개혁연대는 “문제는 SK가 4월에 49%의 잔여지분 취득할 때”라며 “SK는 당초 매입가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제외돼 30% 할인된 가격에 취득할 수 있는 SK실트론 잔여지분 전부를 취득하지 않고 일부분만 취득하고 나머지를 최태원이 사도록 했는데 이는 상법과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회사의 기회 유용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최태원의 SK실트론 지분 인수를 회사 기회 유용의 사례로 판단한 이유로 SK의 SK실트론 잔여지분 인수가 회사에 상당한 이득이 될 사업기회였다는 점을 꼽았다. SK측도 의사결정 당시 실사한 결과 약 3~4년 뒤 SK실트론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바라봤다.

    경제개혁연대는 SK가 SK실트론 잔여지분을 전부 인수하는 게 회사에 이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태원에게 인수기회를 줬을 수도 있다고 봤다.

    △박근혜 게이트 연루
    최태원은 2016년 11월13일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다른 재벌총수들과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았다. 최태원은 출소 이후 2016년 초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있다.

    검찰은 SK그룹이 미르과 K스포츠에 거액을 출연한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김창근 당시 SK수펙스 의장을 조사했으나 최태원을 두 재단 출연의 최종 결정권자 보고 소환해 조사했다.

    SK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에 거액을 출연하고 추가로 투자를 요구받았으나 투자금액을 놓고 이견을 보여 결국 지원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건에서 낭패를 봤다는 말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금지 결정은 공정거래법에서 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2017년 4월17일 최태원을 불기소 처분했다. 면세점 특허사업자 재선정과 CJ헬로비전 인수 등 경영현안과 관련된 부정한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으나 실제 돈이 오가지 않은 만큼 처벌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분식회계와 횡령, 특별사면
    2003년 2월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건으로 징역 3년을 받았으나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아 구속위기를 모면했다.

    최태원은 SK그룹의 계열사 출자금 465억원을 국외에서 불법적으로 쓴 혐의(횡령)로 2013년 1월31일 징역 4년의 유죄판결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2014년 2월 27일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최태원에게 징역 4년이 선고해 형이 확정됐다. 그 뒤 2년 7개월여의 수감생활 끝에 2015년 8월14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소버린사태
    2005년 3월 외국계 자산운용회사인 소버린과 지분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소버린은 2003년 3월부터 SK 지분을 늘리기 시작해 15% 가까운 지분을 확보했고 8월 최태원 등 SK 경영진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으며 11월 독자적으로 이사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최태원이 물러나지 않는 독자적 지배구조 개선안을 냈고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당시 외국인주주 비율이 50%를 넘어 격렬한 표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태원의 이사 선임안이 참석 주주의 과반이 넘는 60.63%의 찬성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 

    최태원은 이 과정에서 상당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찬성표를 받으며 경영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 경력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4월19일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현장 직원들과 함께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1991년 SK상사 경영기획실 부장으로 입사했다.

    1993년 SK아메리카 이사대우를 맡았다.

    1996년 SK상사 및 SK(현 SK이노베이션)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1997년 12월부터 1998년 8월까지 SK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1998년 9월 SK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2년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지역경제지도자회의 공동의장과 서울대학교 기술정책대학원 겸임교수를 맡았다.

    2007년 7월부터 통합 지주회사인 SK 회장 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부터 SK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도 겸했다.

    2005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핸드볼협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2016년 2월 대한핸드볼협회의 추대로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으로 복귀했다.

    2015년 2월 SK 회장에 복귀했다.

    2016년 3월 SK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8년 10월 최종현학술원 초대 이사장에 올랐다.

    2019년 3월 SK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 학력

    1979년 서울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1974년부터 1998년까지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의 최종현 회장이다. 큰아버지는 SK그룹의 창업주인 최종건 선경합섬 회장이다. 어머니 박계희씨는 워커힐미술관 관장으로 활동했다.

    남동생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다. 사촌으로는 세상을 떠난 최윤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회장 외에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있다. 최종관 SK네트웍스 고문이 작은아버지다.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다. 

    노 관장은 결혼 뒤 시어머니 박계희씨가 운영하던 워커힐미술관을 물려받아 2000년 아트센터나비로 명칭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노 관장은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학부 조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슬하에 두 딸 최윤정씨, 최민정씨와 아들 최인근씨를 두고 있다. 

    최윤정씨는 2017년 6월에 SK바이오팜 전략기획실에 입사해 신약 승인과 글로벌시장 진출과 관련한 업무를 맡았다. 2019년 9월부터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유전자 정보 등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신약 개발 등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최윤정씨는 2017년 10월21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같이 근무했던 윤모씨와 결혼했다. 윤씨는 현재 IT벤처기업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씨는 2014년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해 같은 해 12월 소위로 임관한 뒤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최민정씨는 2017년 11월 해군에서 제대하고 2018년 7월 중국 투자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팀에서 근무했다. 그 뒤 SK하이닉스에서 잠시 일하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1998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선정 ‘차세대지도자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임됐다.

    2008년 국내 기업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됐다.

    ◆ 기타

    2020년 3월31일 기준으로 SK 보통주 1297만5472주(18.44%), SK디스커버리 보통주 2만1816주(0.11%)와 우선주 4만2200주(3.11%), SK케미칼 우선주 4만5314주(3.11%), SK텔레콤 1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지주회사 SK로부터 보수로 30억 원을 받았다. 급여 20억 원, 상여 10억 원이다.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로 30억 원을 받았다. 급여 20억 원, 상여 10억 원이다.

    2020년 쥐의 해를 맞아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태원은 2019년 말 기준 3조3547억 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해 ‘쥐띠 최고 주식 부자’로 조사됐다. 

    과체중으로 군대를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고민을 정리해 직접 저술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야기가있는집, 2014)을 출간했다.

  • ◆ 어록

    ▲ (왼쪽부터)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문재인 대통령 방북 남측 경제인 특별수행단 일원으로 참여해 9월20일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요즘 지속가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절박감이 사뭇 달려졌다. 코로나19 뒤 기업과 사회를 막론하고 개인의 최소한의 안녕을 책임지는 안정망이 위협받고 있다. 기존과는 다른 관점, 다른 수준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 SK는 기업과 사회,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2020/06/29, 2020 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에서)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구조적 한계를 어쩔 수 없는 ‘주어진 환경’이 아닌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딥체인지(근본적 혁신)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가 구조적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 

    “우리가 키워가야 할 기업가치는 단순히 재무성과, 배당정책 등 경제적 가치가 아니다. 지속가능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고객신뢰와 같은 사회적 가치, 지적재산권, 일하는 문화 등과 같은 유·무형 자산을 포괄하는 기업가치 구성요소를 활용해 시장, 투자자, 고객 등과 소통하고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성장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2020/06/23,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서)
     
    “SK바이오팜이 대한민국 최초로 독자개발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세노바메이트는 혁신신약 개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사례로 사회적 가치의 실천은 앞으로 우리의 성장과 영속성에 필수적 요소다.” (2020/05/12,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출시를 축하하며)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은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창업했으며 두 차례의 석유파동, IMF 등 경제위기 속에서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우리 역시 두 분 회장에게 물려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이번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하는 새 역사를 써내려가자.” (2020/04/08, SK그룹 창립 67주년을 맞아 진행한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과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추모행사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그룹이 짜놓은 안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다.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달라.” (2020/03/24, 수펙스추구협의회 화상회의에서)

    “SK그룹의 경영 지향점을 지속가능한 구성원 행복으로 정립하고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활동)을 통해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그룹 경영헌장인 SKMS를 개정했다. SKMS는 함게 실천하기로 약속한 우리의 믿음과 일하는 방식인 만큼 새로운 SKMS를 나침반으로 삼아 행복경영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자.” (2020/02/18,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MS 개정 선포식에서)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듯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가야 한다. 특히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측정기법을 확보해야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2020/01/23,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구성원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100번의 행복토크 매순간이 모두 인상적이었다.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의 행복 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 행복경영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반 경영처럼 ‘측정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 구성원 행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서 우리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입할지 등을 결정하면 행복 증진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 (2019/12/18,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사옥에서 열린 ‘100회 행복토크’에서)

    “오늘 도쿄포럼을 계기로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찾고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만들어 나가는 협력 기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미래 재단'을 만들자.” (2019/12/06,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열린 ‘도쿄포럼’에서)

    “복잡한 초국가적 이슈 해결을 위해 아시아가 책임감과 비전을 지니고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강력한 아시아 리더십을 이끌어내려면 우리는 진정한 공동체가 되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선한 의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노력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론이 필요하며 SK는 더블바텀라인(DBL) 등을 통해 이를 측정하고 있다.” (2019/12/06,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열린 ‘도쿄포럼’에서)

    “머신러닝과 AI 등은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근심과 걱정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 같은 기술들이 인류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9/11/23,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열린 ‘난징포럼’에서)

    “우리가 행복세상, 행복경영을 선포해도 밤은 찾아오고 비바람은 불어오겠지만 다같이 행복 마라톤을 완주해야 한다. 마라톤 출발선에 서 있는 10만여 명의 SK그룹 구성원들이 하나같이 행복과 관련된 동의와 믿음, 실천의 과정을 통해 행복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9/10/29, 서울의 한 한식당에서 열린 SK그룹 직원들과 ‘번개 미팅’에서)

    “정보통신기술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런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전시회를 SK와 외부 파트너들이 공유하는 인프라로 만들어 협력과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기술 공유와 협력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때 우리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2019/10/28,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ICT 테크 써밋 2019’에서)

    “성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행복경영의 가설이다. 이 가설을 성립하기 위해서는 CEO들이 지속적으로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전념해야한다.” (2019/10/18,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2019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지금까지 최고경영자(CEO)는 결정권자나 책임자로만 인식됐지만 앞으로는 딥체인지의 ‘수석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비즈니스모델의 진화, 전환, 확장, 자산효율화, 인적자본 확보 등 딥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은 매우 도전적이기 때문에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창의적 ‘디자인 사고’로 접근해야 한다.” (2019/10/18,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2019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국산화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산화를 배제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대안을 먼저 찾는 것이 지금 상황을 벗어나는데 더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하는 이야기다. 일본이 진짜로 물건을 안팔면 다른 곳에서 구해와야 하는데 중대한 부품은 그렇게 할 수 없고 결국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게 된다. 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을 무기화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2019/09/19,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제가 SK그룹 회장을 맡은지 20년쯤 되는데 그 동안 이런 종류의 지정학적 위기는 처음 본다. 이렇게까지 지정학이 비즈니스를 흔들어놓은 적은 없었다. 지정학적 위기는 앞으로 30년 정도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게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것이라면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으니 여기에 적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2019/09/19,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해법을 찾을 수 없는 일이라서 우리 나름대로 맡은 바 역할을 천천히 하고 있다. 만약 직접 일본에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방일해서 소재 수입을 정상화하는 방법을 찾겠다. (국내 기업이) 만들 수 있겠지만 품질·순도가 다르다. 예컨대 불화수소도 개별 공정마다 사용하는 분자의 크기·순도가 다른데 한국 중소기업이 아직 그 정도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2019/07/18,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기업의 존재 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 추구’로 바꿔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전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함께 일을 해보자는 것이다. 함께 행복을 추구하면 그 크기는 더욱 커질 것이다. 다만 아직 우리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래서 ‘행복지도’라는 개념을 쓰는 것이다.” (2019/07/10,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열린 ‘행복토크’에서)

    "음수사원(飮水思源), 우물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고 감사하라는 말이 있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여러분을 자라게 해준 사회를 생각하고 또 기여할 수 있는 착한 인재로 성장해 달라.” (2019/06/28,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2019/06/26,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확대경영회의'에서)

    “나는 내 인생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전쟁을 하며 보냈고 살아남아야만 하는 과정에서 지독한 기업인이 됐다.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만 고민하던 나는 가슴 속이 텅 비어버렸었다. 그러다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돈이나 이런 것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가만히 관찰해 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을 알았고 공감능력이 없는 나지만 어떻게든 배워서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2019/05/28,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폐막식 무대에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결국에는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없다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다. 더욱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정이나 세제 혜택과 같은 유무형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생각해 볼 수 있다.” (2019/03/28,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기업이 지닌 유·무형 자산을 이해 관계자와 공유하거나 혁신적 기술로 부가가치를 키우는 시도가 더 많아져야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SK와 함께 많은 기업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 (2019/01/25,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혁신성장을 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다. 혁신을 할 때 무조건 실패한다. 그리고 잘 안된다.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용납하는 법을 만들거나 규제를 완화하거나 혹은 기본적 철학을 ‘실패해도 좋다’에 두시면 좋겠다.” (2019/01/15,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 대화’에서)

    “(회장님의 워라밸 점수는 몇 점이냐는 질문에)꽝이다. 60점정도 될까. 여러분보다는 출퇴근 시간을 조금 더 편하게 조절할 수 있겠지만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가 이어지기 때문에 솔직히 나에게 워라밸은 큰 의미가 없다. 내가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까지 그렇게 일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게 말하면 꼰대다.” (2019/01/08,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직원들과의 ‘행복토크’에서)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꿔야 한다. 단순히 제도만 만들 것이 아니라 실제적 시행과 적극적 구성원들의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 또 고객, 주주, 사회 등 구성원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 우리가 보이는, 또 보이지 않는 자산을 공유해오고 있는 우리 협력업체를 SK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2019/01/02,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 SK 신년회’에 참석해서)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지키며 성공을 이룬 성장스토리를 써 왔다. SK하이닉스의 새 반도체 생산라인 'M16'으로 새로운 성장신화를 써달라.” (2018/12/19,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개최된 M16 기공식에 참석해서)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거나, 지속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혁신하는 것이 딥 체인지의 출발점이다. SK CEO들이 딥 체인지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딥 체인지를 할 수 있는 방법론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가치에 바탕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하루빨리 나서 달라. 사회적 가치는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일 뿐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 가치 이상으로 기업의 전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다.” (2018/10/19,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8 CEO 세미나’에서)

    “SK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선대 회장이 훌륭한 경영인으로서 SK가 잘 커나갈 수 있도록 뿌리를 내린 덕분이다. 아버지가 훌륭한 경영자임을 입증한 것 같아 기쁘다.” (2018/08/24,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최종현 전 회장의 20주기 추모행사’에서)

    “오래가는 기업이 되려면 사회적 가치에 눈을 돌려야 한다. 오늘날 경영환경은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사회 시민’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같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SK는 기업의 목적함수에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는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2018/05/04,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8’ 개막식 연설에서)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통해 사회적 가치로 당당하게 돈 벌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 (2018/04/19,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3회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 행사에 참석해 사회적기업 대표들에게)

    “SK는 경제적 가치만 추구했던 기업에서 사회적 가치도 추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혁신성장과 관련해 정부와 대기업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보조를 맞춰 시너지가 나도록 해야 한다.” (2018/03/14,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가난과 불평등, 환경오염 등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사회적 가치를 기업경영에 반영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2018/02/08,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포럼(GEEF)’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하며)

    “기존의 기준과 규칙으로 굴러가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 새 시대의 인재는 패기와 함께 삶과 일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능력을 갖춰 이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기업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세상의 행복을 더 키우고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2018/01/16,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2018년 SK그룹 신입사원 1600여 명과 대화를 나누며)

    “기업은 물론 사회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이 창출해야 아시아인 모두가 공존할 수 있다.” (2017/11/03,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7’ 개막 연설에서)

    “다 끝난 것이 아니고 몇 단계를 더 거쳐야 하므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하나씩 해나가면 될 것 같다. 계약이 다 이뤄지려면 국가에서 승인도 해야 하고 법정 투쟁도 상당히 있다. 그런 것들이 다 잘 해결돼야 한다.” (2017/09/28,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연합의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계약과 관련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한 10년 가까이 투자했다. 최소 500억 원 이상씩은 계속해왔다. SK가 하는 방식이 일자리창출의 또 다른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가 하듯 사회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목적을 갖고, 기업을 효율성을 갖고 투자를 해나가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 미래에도 각광을 받고 새로운 창업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창업 북돋는 쪽으로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 (2017/07/28,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SK그룹의 사회적 일자리창출 성과를 묻자)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경제규모를 GDP의 3% 수준으로 키우고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 10만 개를 육성하자. 이렇게 되면 사회적기업들의 혁신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다.” (2017/06/24,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과거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재무적 이슈였으나 이제는 사회적 이슈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 서구는 물론 아시아 주요국가들이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이제는 고도성장기에 묻고 넘겨왔던 문제들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2017/05/27,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우리 기업은 자기의 인프라를 공유할 생각을 잘 하지 않는데 이런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미래의 경쟁은 누가 빨리 쉽고 편하게 공유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을 수도 있다. 우리도 자산 중에 어떤 부분을 공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으며 공유가 확산하면 인프라스트럭쳐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17/04/20,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성공해서 즐기고 누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경쟁, 물질, 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 행복한 성공은 경쟁과 물질 등의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가능하다.” (2017/01/13,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신입사원과 대화 행사에서)

    “글로벌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한다.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귀국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글로벌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발로 뛰어줄 것을 주문하며)

    “사업모델 혁신과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경영진이 이 세 가지를 한 방향으로 일치시키고 강력하게 추진해달라.”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SK그룹의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을 깨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패기가 중요하다. 패기를 리더와 구성원이 지녀야 할 자질로 SKMS(SK그룹의 경영관리체계)에 새로 넣었다.”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경영관리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충칭시와 SK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겠다. SK하이닉스 우시공장, 우한 에틸렌 공장에 이어 충칭에서도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6/09/24, 중국 충칭을 방문해 중국의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 황치판 충칭시장 등 충칭시 고위 관계자 20여 명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그동안의 성공을 일궈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두 그룹의 사업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기를 기대한다.” (2016/09/08,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의 국영석유기업 ‘시노펙’의 왕위푸 동사장을 만나 사업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경영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느려지는’(Slow) 것이 아니라 ‘돌연사’(Sudden death)를 맞이할 수 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SK그룹은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낮고 대부분의 계열사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 SK그룹 임직원들은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행복할 수 없으며 사회에도 행복을 제대로 줄 수 없다” 

    “중장기적 경영을 하려면 재원과 체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자산 효율화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자산을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관리하면 변화에 속도에 맞는 준비를 할 수 있다” (2016/06/30,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큰어머니께서 추모영상에서 말한 형제간의 우애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겠다.” (2016/01/31, 숙모이자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 노순애씨의 발인식에서)

    “경제가 나쁘면 다보스 포럼에 정치인들이 안 오는데 이번에 정치인들이 많이 안 온 것을 보면 올해 경제 전망을 안 좋게 보는 것 같다.” (2016/01/21,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참가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첫째 혁신을 통해 '따로'를 진화시키고, '또 같이'를 통해 '따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다. 셋째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서의 패기를 다시금 강조하고자 한다.” (2016/01/04,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SK와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진력을 다해 나가겠다. SK그룹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이 국민 대통합과 경제활성화라는 취지에서 단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국민들의 바람인 국가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2015/08/13, 사면이 결정된 후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핵심방법은 사회적 기업이며, 사회적 기업이 영리기업처럼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데 힘쓰겠다.” (2013/01/02, 중국 베이징에서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하고 무엇을 준비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지게 될 것이다. 부족한 힘은 하나로 같이 모으고, 부족한 시간은 더 빠르게 변화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2008/01, 신년사에서)

    “기업경영에 있어 변화는 선택이 아니며, 세상의 변화 속도보다 우리의 변화 속도가 느리다면 우리는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2008/01, 사내방송에서)

    “행복추구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야 한다. 행복추구는 이제 우리 SK의 경영철학이자 기업문화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음 우리가 행복을 얘기할 때만 해도, 행복나눔은 마치 시혜적으로 내 것을 남에게 주는 거라는 오해도 있었으나, 이제 남이 아니라, 바로 우리 스스로를 위해 행복나눔이 필요하다고 확신하는 정도까지 우리는 왔다.” (2007/01, 신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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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1개

Justin | (223.38.47.28)   2020-07-11 06:04:12
성공해서 즐기고 누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경쟁, 물질, 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 행복한 성공은 경쟁과 물질 등의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가능하다. 정말 멋지십니다!! 최태원 SK회장님과 SK그룹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화이팅~ 대한민국 국민분들도, 힘내시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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