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기차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중대형전지사업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I 목표주가 높아져, "전기차 타고 중대형전지 가파른 성장"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49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전날 39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각국 정부들은 코로나19 이후 경기부양대책의 하나로 그린뉴딜 기조를 강조하며 전기차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기차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SDI의 중대형전지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21년 하반기에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된 5세대 배터리를 출시한다. 이 배터리는 기존과 달리 ‘스태킹’(Stacking) 방식이 적용된다.

정 연구원은 “스태킹 방식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원가도 절감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SDI는 중대형전지부문에서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SDI는 2분기에 매출 2조5천억 원, 영업이익 67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8% 감소하는 수치다.

정 연구원은 “모든 사업부문에 걸쳐 당초 예상보다 부진이 덜했다”며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소형전지부문도 최악의 상황에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헝가리 공장 신규라인 가동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자동차용 전지부문도 빠르게 가동률이 올라오면서 영업손익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파악했다.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하반기에는 큰 폭의 자동차전지 출하량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와 고정비 부담 완화,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전자재료부문의 실적 증가 등으로 뚜렷한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