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원유 도입단가(OSP) 상승, LG화학과 소송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2차전지사업을 향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 상향, “자회사 상장과 2차전지 기대감 높아”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10만4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을 유지했다.

6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운영비용과 유가 등 원자재 비용을 뺀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도입단가를 7월부터 계속 올리고 있는 점은 실적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1.2달러로 7월보다 배럴당 1달러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IET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SK이노베이션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액체 전해질이 아닌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배터리)도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연구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가 차세대 배터리로 가장 유력하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그러나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는 2025년 이후로 예상되고 경제성 확보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36조840억 원, 영업손실 1조8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7.7% 줄어들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