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바이오팜 상장으로 현금을 확보한 데다 추가 자회사 기업공개(IPO)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SK 목표주가 높아져, "SK바이오팜에 이어 자회사 기업공개 추가 기대"

▲ SK 로고.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일 SK 목표주가를 32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3일) SK 주가는 27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성공적 기업공개에도 불구하고 SK 주가는 SK바이오팜 기업공개 이후 8%가량 떨어졌다”며 “하지만 SK바이오팜 상장 이후에도 SK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봤다.

SK바이오팜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SK의 기업가치도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SK의 순자산가치(NAV)에 SK바이오팜의 가치는 약 5조 원 내외로 반영됐다”며 “현재 SK가 보유한 SK바이오팜 지분 75% 가치는 9조7천억 원에 이르며 SK바이오팜 주가가 오를수록 SK의 평가 매력도 높아지는 구조”라고 파악했다.

SK가 SK바이오팜 지분을 추가로 매각해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SK는 최대주주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6개월) 이후 SK바이오팜 일부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 SK가 보유한 SK바이오팜 지분이 50%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3일 기준 12조9천억 원으로 SK가 SK바이오팜 지분을 50%까지 낮춘다면 SK는 3조22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미 SK는 SK바이오팜 구주 매출로 3070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는데 이 돈은 특별배당 및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자회사 기업공개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SK의 다음 기업공개 후보회사는 SK실트론, SK팜테코 등을 꼽을 수 있다”며 “SK바이오팜 기업공개의 성공은 SK 경영진을 자극시켰으며 이에 따라 SK실트론, SK팜테코 기업공개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K는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인수합병를 통해 플랫폼 사업기회를 엿볼 것”이라며 “카카오T 형태의 사업모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관련해 회사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