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미래형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중소기업을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스마트공장 운영과 관련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 청년 일자리 미래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에서 찾아

김경수 경남도지사.


5일 경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도정 후반기로 내건 경남형 3대 뉴딜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뉴딜을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관련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스마트뉴딜은 제조업의 스마트화로 요약되는데 특히 창원산업단지를 스마트산업단지로 전환하는 게 뼈대다.

김 지사는 '경남 창원 스마트산업단지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까지 690곳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2019년 12만여명에서 2022년 15만 명까지 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개별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는 사업장에 1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대기업과 협약도 맺었다. 지난해 11월 경남도는 삼성SDS, 다쏘시스템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어 제조업의 스마트화, 중소 ICT기업들의 기술력 향상 등에 도움을 받고 있다. 

김 지사가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빅데이터산업 등으로 부가가치를 올리고 일자리도 늘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6월1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스마트공장, 그러니까 제조업 스마트화가 제조업의 미래”라며 “창원 국가산업단지 전체를 스마트산업단지로 전환하면 속도도 빨라질 수 있으며 여기에서 나오는 각종 제조 데이터를 통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산업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이 스마트화하면 불량률이 줄어들고 납기일을 잘 지킬 수 있게 되는 등 경쟁력이 높아져 일감이 늘어나 고용인력이 늘어나게 된다고 봤다. 

김 지사는 대표적 사례로 취임 후 방문했던 자동차부품 공장을 꼽기도 했다. 

그는 “취임한 뒤 경한코리아라는 자동차부품공장에 방문했는데 스마트화한 공장이 되고 경쟁력이 높아져 벌써 20명을 고용했다”며 “품질이 좋아지면서 디자인, 후처리 공정이 돼야해 청년, 여성인력의 수요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스마트산업단지로 전환은 빅데이터 관련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고용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최근 NHN의 데이터센터를 김해시에 유치한 것도 그런 구상의 일환이다.

NHN은 6월4일 김해시와 협약을 맺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TCC2'와 NHN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김해시의 중소ICT기업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당시 업무협약식에서 “이번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센터 유치로 청년인력을 양성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경남의 IT기술과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제조업, 의료, 금융 등 산업 사이의 정보기술(ICT)융복합이 이뤄져 경남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