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반기도 딱히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으니 고통을 인내해야 할 시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새 책 '부자의 감각', 코로나19 위기에 훔쳐보는 부자들의 투자심리

▲ '부자의 감각'(이천 저, 새빛) 표지 이미지. 


하지만 어쩌겠는가. 삶은 계속되어야 하고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는가.

‘코로나19보다 더 위험한 내 통장.’

새 책 ‘부자의 감각’(이천 저, 새빛) 의 표지에 담긴 문구다. 평범한 성실한 사람들의 재무파트너로 ‘내 통장’의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실천 가능한 재테크 해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내 통장 사용설명서’ ‘결혼과 동시에 부자되는 커플리치’ ‘90일만 쓰면 부자되는 가계부’ ‘3인 가족 재테크 수업’ 등을 펴냈고 자산관리 강의도 하는 재무설계 전문가다. 

저자는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된 이 시기가 IMF,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훨씬 뛰어넘는 유례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바라본다. 세계경제에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소비와 공급의 위기가 동시에 닥쳤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개인들의 욕망은 넘쳐나지만 기본적 투자지식도 없이 덤벼들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모험심만으로는 해피엔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N) 투자자들이 겪은 손실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저자는 24년 동안 재무설계 전문가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돈은 사람의 심리에 달려있다’고  단언한다.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이며 비논리적인 행동에 금융지식 부족이 더해지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낳고 결국 ‘내 통장’은 ‘텅장’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책은 12장에 걸쳐 다양한 경제효과와 현상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재테크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지출과 저축의 적절한 배분, 할부구입이 주는 함정, 결혼한 맞벌이 부부의 재무설계, 적립식 펀드나 보험가입 요령, 노후 준비를 위해 당장 해야 할 것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재무설계 전문가로서 현장 강의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경제주체로서 개인이 코로나19 위기를 현명하게 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