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7월6일~10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경기 회복을 두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미국에서 ISM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 등 경제지표의 반등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 경제회복의 강도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며 “미국 경기 회복세의 지속력에 공감대가 약화되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경기회복 확신 못 해 횡보흐름에 종목 차별화에 집중

▲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미국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으로 다음주에 2080~216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월간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비농업 일자리가 480만 개 증가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250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실업률은 5월 13.3%에서 6월 11.1%로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2.4%보다 양호한 수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도 지속됐다.

존스홉킨스대학교에 따르면 1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2898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인 4만2528명보다 1만 명 이상 증가했다.

단기적으로 지수 방향성이 명확치 않은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증시는 단기적으로 횡보흐름을 보이면서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재료를 탐색할 것”이라며 “미국의 추가 부양책 발표 전까지는 종목별 차별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기부양책 합의시기는 7월 하순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정책 발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7월 초에는 3차 추경안 국회 통과, 한국판 뉴딜정책 종합대책 발표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등과 관련된 종목들의 투자매력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고 35조 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열린민주당만 참여하고 미래통합당, 국민의당은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6월29일 원구성 여야 협상이 결렬된 뒤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하고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채 추경안 심사를 진행해 왔다.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080~216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