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가 새로운 장르의 카지노게임 개발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이 연기된 데다 기존 게임들의 소셜카지노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어 새 게임을 출시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Who]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자회사 상장 철회로 새 게임 서둘러

▲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


2일 더블유게임즈에 따르면 하이퍼슬롯 장르 게임인 ‘프로젝트N’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퍼슬롯게임은 기존 더블유게임즈의 슬롯게임과 달리 캐주얼 게임 콘텐츠가 결합된 장르를 말한다.

하이퍼슬롯게임의 대표적 예로는 ‘코인마스터’로 슬롯게임을 통해 획득한 재화로 마을을 꾸미는 형태의 게임이다.

하이퍼슬롯게임이 현재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더블유게임즈도 새 게임을 통해 외형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마스터는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서구권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이승훈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가 하이퍼슬롯 장르의 신작 게임을 내놓으면 북미지역 이용자들에게 교차 마케팅을 통해 현재보다 효율적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이퍼슬롯 장르는 서구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김 대표는 당초 자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따라서 올해 외형 성장을 꾀하기 위해서는 새 게임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

더블유게임즈는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공모가가 15.6달러로 확정돼 공모가 밴드인 17~19달러를 밑돌자 1일 나스닥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김 대표는 2018년 6월 미국 소셜카지노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를 과감히 인수하면서 단숨에 글로벌 소셜카지노시장 2위 자리에 올랐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를 인수해 한 단계 도약한 것처럼 올해에는 더블다운인터랙티브 상장으로 1위 자리를 노렸지만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김 대표는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상장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기업가치를 높여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한 더블다운인터랙티브를 인수할 때 재무적 투자자인 스틱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은 만큼 재무적 투자자의 자금 회수를 위해서라도 상장은 빠르게 다시 추진해야 한다. 스틱스인베스트먼트는 더블다운인터랙티브가 상장됐을 때 지분 13%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게임업계에서는 기존 게임의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블유게임즈가 신작 게임없이 기업가치를 높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더블유게임즈는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데 더블다운카지노는 2019년 매출이 2018년보다 5.2% 늘었지만 더블유카지노는 5.7% 감소했다.

기존 게임 하락세를 반영하듯 세계 소셜카지노시장에서 점유율도 7.6%, 4위로 주저앉았다. 2018년에는 8.5%로 2위였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하이퍼슬롯 장르 신작 게임은 내년 초를 목표로 현재 개발하고 있다"면서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최대한 빨리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