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보잉 737맥스가 운항 중단 뒤 비행시험을 하면서 항공주들이 급등했다. 미국 잠정주택 판매지수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올라, 보잉 737맥스 비행시험에 주택매매도 늘어

▲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80.25포인트(2.32%) 높아진 2만5595.80에 거래를 마쳤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80.25포인트(2.32%) 높아진 2만559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19포인트(1.47%) 오른 3053.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6.93포인트(1.2%) 상승한 9874.15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장 초반 부진하기도 했지만 보잉을 비롯해 항공업종에 긍정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며 “경제지표 개선도 우호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연쇄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737맥스 기종과 관련해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함께 안전점검을 위한 비행시험을 실시한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737맥스 기종의 안전시스템과 관련된 보잉의 자체적 평가 검토를 마무리하고 연방항공청 소속 조종사 등이 탑승한 가운데 시험비행을 실시한다고 미국 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택 매매계약이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 개선도 우호적 영향을 줬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미국의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4월보다 44.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주택 매매계약이 체결된 건수를 집계한 것이다.

이번 상승폭은 시장 예상치인 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01년 부동산중개인협회가 통계를 발표한 뒤 최대 상승률이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해 뉴욕 증시의 상승세 확대는 제한됐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는 아직 코로나19 팬데믹의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고용문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점진적 회복이라는 전망에 부합해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경제활동 재개가 섣불렀는지 여부는 아직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보잉(14.40%), 사우스웨스트항공(9.64%), 아메리칸에어라인(7.59%), 델타항공(6.32%) 등 항공주가 급등했다.

부킹닷컴(3.30%), 익스피디아(6.65%) 등 여행 업종과 원리조트(7.49%), 매리어트(6.99%) 등 카지노·호텔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페이스북(2.11%), 트위터(1.51%), 알파벳(2.54%) 등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고 아마존(-0.46%)은 독점금지법 위반 조사를 받으면서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