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하반기 최대 도시정비사업으로 꼽히는 부산시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낼 수 있을까?

GS건설은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부진을 단번에 털어낼 수 있는데 롯데건설 등 경쟁자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 부산 문현1구역 수주해 부진 만회하나, 롯데건설 도전이 변수

▲ (왼쪽부터)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2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26일 열린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 2차 현장설명회에는 2곳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현1구역 재개발조합은 2차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에만 사업 입찰자격을 주기로 했다. 입찰마감은 7월22일이다. 

1차 현장설명회는 17일 열렸는데 GS건설만 단독 참여하며 경쟁입찰로 진행하기로 했던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다.

문현1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아직 조합원들에게도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를 공지하지 않은 만큼 외부에 이를 먼저 알릴 수는 없다”며 참여 건설사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1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여한 GS건설은 재도전하겠다는 뜻이 확실하고 롯데건설은 도전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현장설명회에 참여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1차에 이어 2차 현장설명회에도 참여했다”고 말했고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직은 관련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GS건설이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진을 단번에 털어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공사비만 8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하반기 최대 도시정비사업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올해 초 3287억 원 규모의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이후 다른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낸다면 3위인 삼성물산(1조487억 원)보다도 많은 수주액을 확보하게 된다. 

GS건설은 올해 신반포21차, 한남3구역 수주전 등 서울 도시정비사업에서 잇달아 고배를 들었는데 지방에서 도시정비사업의 활로를 뚫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의 규모를 고려하면 롯데건설도 수주전에 뛰어들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2위(1조5887억 원)에 올라있는데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만 따내면 사실상 2위를 굳힐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건설이 그동안 도시정비사업에서 ‘만년 4위’였던 데다 최근 삼성물산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3,4위권 회사의 도전을 받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문현1구역에 욕심을 낼 만하다는 것이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문현1구역 재개발조합 설립단계부터 상당히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이 브랜드를 내세운 GS건설과 부산에서 강한 롯데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남구 문현동 788-1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65층 규모의 아파트 7개동, 223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