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그룹 차원의 수소차 관련 사업 진출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6일 “한화는 중장기적으로 한화그룹의 수소차 관련 사업 진출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 그룹 차원의 수소산업 진출로 기업가치 높아질 가능성

▲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그룹은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의 상장 흥행에 힘입어 미국 수소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파워시스템을 통해 국내 수소충전시스템사업도 시작했다.

한화그룹에서는 니콜라에 직접 지분 투자를 한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과 함께 한화솔루션 등이 수소차 관련 사업에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한화솔루션 등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한화그룹이 수소차 관련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최근의 니콜라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주가 변동은 경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니콜라에 지분 투자를 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계열사지만 한화가 이들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한화의 단기 주가 급등락은 경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가 아닌 한화그룹 계열사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의 자회사인 한화솔루션도 지분을 들고 있지만 한화에너지가 지분 39.2%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한화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5342억 원, 영업이익 1조431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7%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한화는 방산부문 호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올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한화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3만1천 원을 유지했다. 한화 주가는 25일 2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