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과 갤럭시S20의 보급형 제품을 통해 하반기 모바일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하반기 코로나19 영향이 다소 완화해 억눌려 있던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될 기미를 보인다”며 “‘갤럭시폴드2’, ‘갤럭시S20 팬에디션’의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접는폰과 갤럭시S20 보급형으로 모바일 수요 확보 가능

▲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 예상 디자인. <피그토우>


갤럭시폴드2는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계승하는 제품이다.

최근 모바일업계에서는 갤럭시폴드2가 이전과 비교해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춘 보급품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노 연구원은 “‘갤럭시폴드2 라이트(가칭)’ 가격은 전작(1980달러)보다 크게 낮아진 11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갤럭시S20 팬에디션도 의미 있는 수요를 끌어낼 것으로 예측됐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이전에 배터리 논란으로 판매되지 못했던 ‘갤럭시노트7’을 수정해 다시 출시했을 때 ‘갤럭시노트7 팬에디션’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적이 있다. 당시 사례를 고려하면 갤럭시S20 팬에디션은 일반모델과 비교해 더 낮은 가격이 책정될 공산이 크다.

노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당시 기존 모델과 팬에디션의 사양 차이는 배터리를 제외하면 거의 비슷했지만 판매가격은 팬에디션 쪽이 30%가량 더 저렴했다”며 “이런 점을 놓고 보면 갤럭시S20 팬에디션 가격이 87만 원~95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8월 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을 공개한 뒤 9월 갤럭시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모델’ 등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4분기에는 갤럭시S20 팬에디션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