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7월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이 세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안으로 진행해 온 진단키트 개발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해 6월 내 제품 인증을 마치고 7월 해외 공급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셀트리온 "코로나19 진단키트 6월 유럽 인증 끝내고 7월 수출 가능"

▲ 셀트리온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우선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전문기업인 ‘비비’와 협업관계를 구축해 셀트리온의 자체 코로나19 항체-항원 기술을 접목해 민감도를 높이고 20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 진단키트(POCT)를 공동개발했다.

이 제품은 이미 유럽인증(CE)을 신청해 6월 인증을 받으면 7월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원 진단키트는 휴대용 장비를 이용해 진료현장에서 곧 바로 검체를 검사하고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진단기기로 육안으로 식별하는 신속진단키드(RDT)보다 민감도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셀트리온이 비비비와 공동개발한 항원 진단치트는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감염 초기 환자들을 선별해 낼 수 있다. 동시에 기존 신속진단키트 수준의 신속성과 분자진단 수준의 높은 민감도를 제공한다.

최근 시제품 테스트에서 20분 만에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 대비 95% 이상의 높은 민감도를 보여줘 현존 코로나19 관련 신속진단기기 제품 가운데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셀트리온은 비비비와 협업을 통해 향후 항암제, 면역치료제 등 기존 바이오의약품 제품에 관한 바이오마커(생체지표) 개발도 추진할 방침을 세웠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RDT)도 국내 진단키트 전문업체 '휴마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6월 셀트리온 브랜드로 해외에 공급한다.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많은 환자를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항체 형성이 본격화되는 발병 뒤 1주일 이후부터 민감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완치자 퇴원 확인용 등으로도 널리 쓰인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와 자체 항체-항원을 이용한 더 높은 민감도의 개선형 항체 신속진단키트뿐 아니라 항원 신속진단키트도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항원 신속진단키트는 저렴한 비용에 초기증상자도 선별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합쳐져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순항하고 있는 치료제 개발과 나란히 진단키트 제품화도 전문업체들과 생산적 협업을 통해 세계 공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글로벌 코로나19 종식 노력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진단기기 기업들의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셀트리온과 진단업계 공동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