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질병관리본부의 '무늬만 청 승격' 논란과 관련해 오해라고 해명했다.

박 장관은 15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병관리본부 산하에 있는 국립보건연구원을 왜 복지부로 옮겨가느냐와 관련해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능후 "질병관리본부 '무늬만 청 승격'은 오해에서 불거진 일"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국립보건연구원의 역할이 감염병, 만성 질환, 보건산업 등 3부분으로 구성되는데 보건복지부는 만성질환, 보건산업에 관여하고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에 관여하기 때문에 어디에 둘 것인지 논의하는 과정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등 대응과 관련한 단기적 연구를 하는 기관을 원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박 장관은 “질병관리본부장도 조직 개편을 논의할 때 감염병연구소 같은 장기적 연구조직도 있으면 좋지만 코로나19 대응하는 등 단기적 연구를 하는 서포트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이러한 조직은 정부조직법이 아니라 내규로 하면 되기 때문에 법이 통과된 뒤 질병관리청에서 필요한 연구기관을 만들기로 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국립보건연구원 업무의 3분의 2가 보건복지부와 더 밀접하기 때문에 그것을 독립된 질병관리청에서 어떻게 기능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이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보건연구원이 충분한 협의를 하면서 구체적 제도장치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대면의료는 개업의들이 동참하는 구조를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기술 진보에 따라 비대면의료를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고령화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 신속하게 약을 처방받을 수 있고 화상통화로 간단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비대면의료는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계층으로 일을 몰아주겠다거나 산업화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권을 증진하겠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1차 개업의들이 동참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