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영국의 통신안테나 관련 벤처기업을 인수하고 글로벌시장 확대를 노린다.

한화시스템은 5일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기술 벤처기업 ‘페이저솔루션’의 사업 및 자산을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한화시스템 영국 통신안테나 기업 인수, 김연철 “성장성 큰 미래사업”

▲ 한화시스템이 인수한 페이저솔루션의 위성통신 안테나는 항공기·선박·기차·차량 등에 탑재돼
세계 어디서나 저궤도 인공위성과 송수신하며 안정적 통신을 지원한다. <한화시스템>


페이저솔루션은 2005년 영국에서 설립된 위성통신 안테나 연구개발 전문업체로 해상·육상·항공기 등에서 고속통신을 지원하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시스템을 바탕으로 안테나 설계 개발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인수로 페이저솔루션의 인력과 기술자료, 지적재산권(IP), 테스트 장비 등 유형자산을 포함한 원천기술까지 확보한다.

한화시스템은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신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위성통신 안테나사업 투자를 검토했는데 코로나19로 페이저솔루션이 경영난을 겪으며 파산절차를 밟게 되자 적극 인수를 추진했다.

인수비용은 계약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미래 전략시장이라는 판단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기존의 역량을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반으로 더욱 확장해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로 기존의 통신·레이다 기술과 연계성이 높은 위성통신 안테나사업에 진출해 저궤도 위성 안테나 원천기술을 확보한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구 상공을 떠도는 인공위성에서 5G(세대)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페이저솔루션이 보유한 기술은 항공기·선박·기차·차량 등에 탑재돼 저궤도 인공위성과 송수신하며 세계 어느 곳에서나 안정적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은 항공기 안에서 고품질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율주행차의 텔레메틱스(차량용 무선인터넷서비스) 기술과 접목할 수 있어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