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가 대한항공 신용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 감시대상에서 해제하고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 대한항공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수시평가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은 4월 이후 화물부문의 경쟁력을 활용해 영업실적을 개선하고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273억 원, 영업손실 827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2308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하반기 이후에 유상증자 및 자산매각 등 자구계획 실행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아울러 1조2천억 원 규모에 이르는 정부 지원정책도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험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앞으로 대한항공의 영업비용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가 상승하면 비용 감축이 제한적으로 이뤄져 실적 저하가 우려된다”며 “대한항공이 10월 만기를 앞둔 한진인터내셔널 차입금 7736억 원과 관련해 지급보증을 제공한 점도 잠재위험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