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에 정현석 롯데백화점 롯데몰 동부산점장이 올랐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 이사회에서 배우진 대표가 물러나고 정 대표가 새롭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유니클로' 에프알엘코리아 롯데측 대표에 정현석, 백화점에서 이동

▲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공동대표이사.


배 전 대표는 쇼핑HQ 기획전략본부 A프로젝트 팀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1975년에 태어나 인하대학교 독어독문학 학사를 졸업했다.

2000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뒤 2018년 롯데백화점 중동점장을 맡으며 상무보로 승진해 2019년 1월부터 롯데몰 동부산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롯데쇼핑 내부에서 리더십과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49%, 51%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로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명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올해 초 일본측 대표가 와카바야시 타카히로 전 대표에서 하타세 시토시 대표로 바뀐 데 이어 한국측 대표도 교체됐다.

배우진 전 대표가 임기가 남아있었던 데다 올해 초 일본측 대표 교체에도 자리를 지켰던 만큼 문책성 인사라는 관측이 나온다.

배 전 대표는 올해 4월 인사부문장에게만 보낼 이메일을 모든 직원에게 보내 논란을 빚었다.

배 전 대표는 이메일에서 “어제 회장에게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력 구조조정에 관심이 많다”며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꼭 계획대로 추진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당시 회사는 개인적 실수일뿐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직원들의 동요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