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액체화물운반선(탱커)을 최대 4척 수주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1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앙골라 석유회사 소난골(Sonangol)이 한국조선해양에 수에즈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을 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 발주했다.
 
해외언론 “한국조선해양, 앙골라 액체화물운반선 최대 4척 수주”

▲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현대삼호중공업>


수에즈막스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으로 12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 이상~20만 DWT 미만 크기의 액체화물운반선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모두 15만7천 DWT급 원유운반선이다.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이 선박들을 건조하기로 했다.

선박 건조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트레이드윈즈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옵션계약까지 발효된다면 선박 건조가격이 4척 합쳐 2억2800만 달러(2804억 원가량)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1척당 5700만 달러 수준으로 현재 수에즈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의 건조가격 시세보다 비싸다.

이 매체는 소난골이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한 선박을 확보하기 위해 선박 건조가격에 18~20%가량의 프리미엄을 붙였다고 전했다.

확정물량 2척의 인도기한은 2021년이다.

소난골은 전통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선호한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수에즈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을 건조하지 않아 한국조선해양이 선택됐다고 트레이드윈즈는 보도했다.

이에 앞서 3월 소난골은 수에즈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을 최대 4척 발주하기 위한 입찰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한조선 등 한국 조선사3곳과 중국 장쑤뉴타임스조선이 수주후보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