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애경산업 대표이사가 경영을 새로 맡아 풍부한 글로벌 경험을 앞세워 코로나19로 부진한 화장품부문의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까?

31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임재영 대표가 6월1일자로 애경유화 대표에서 애경산업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애경산업 맡은 임재영, 글로벌 경험으로 중국에서 화장품 반등 이끌까

▲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이사.


임 대표는 애경산업의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5월12일 대표로 내정됐다.

임 대표는 글로벌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애경산업의 글로벌사업 확장의 적임자로 기대를 받는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임 대표는 바스프(BASF) 등 외국계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만큼 글로벌 정세를 바라보는 감각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1분기 매출 1604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45.3% 줄었다.

특히 화장품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로 1분기보다 각각 27.8%, 61.8% 감소했다.

화장품부문의 이런 실적 부진을 놓고 보유한 화장품 제품군의 한계라는 시선도 나온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점에서 화장품 판매가 부진했고 색조화장품 위주의 제품군을 갖추다 보니 특히 타격이 컸다는 것이다.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와 ‘루나(LUNA)’ 등 색조화장품 브랜드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색조화장 수요가 더욱 감소해 악영향을 크게 받았다.

애경산업이 보유한 에이지투웨니스 브랜드가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 반등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은 임 대표에게 커다란 위안이다.

에이지투웨니스는 최근 중국 온라인쇼핑몰 ‘티몰 글로벌’이 주관하는 ‘TG1000 파트너 서밋’ 국제부문에서 ‘1억 RMB 브랜드상’, ‘스타 제품상’ 등 2개의 상을 받았다.

지난해 중국 광군제(11월11일)때 에이지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팩트가 티몰 내 BB크림부문 판매순위 1위에 올랐고 중국진출 2년 만인 2017년에는 티몰 글로벌에서 파운데이션부문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등 입지를 다져왔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중국 여성의 날인 ‘부녀절(3월8일)’ 기간 에이지투웨니스의 매출이 지난해 부녀절보다 늘어나는 등 수출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