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G콘텐츠’에 집중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에서 낮은 플랫폼 인지도를 극복하고 차별화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3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5G'에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유플러스 모바일tv'의 돌파구를 열고 있다.
 
LG유플러스, 동영상 플랫폼 낮은 인지도를 5G콘텐츠 집중으로 메워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LG유플러스는 최근 웹드라마 제작회사 손잡고 가상현실(VR) 웹드라마, 증강현실(AR)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5G 모바일 콘텐츠 제작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5G통신 기술을 적용한 특화 콘텐츠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2023년까지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5G 콘텐츠 제작과 수급, 유무선 융복합 기술 개발에 2조6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실제 LG유플러스가 2019년 제작한 5G 특화콘텐츠는 1만9천여 편에 이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 수와 투자에서 제일 앞서 있다”며 “유플러스 모바일tv의 핵심 경쟁력은 최근 시류에 맞는 5G 기능들이 콘텐츠에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플러스 모바일tv가 유플러스 프로야구, 유플러스 골프, 유플러스 아이돌라이브 등 5G서비스의 콘텐츠들을 연계해 제공하고 있는 점도 이용자 유입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증강현실, 가상현실 콘텐츠와 함께 유플러스 아이돌라이브, 유플러스 프로야구, 유플러스 골프 등을 5G 핵심서비스로 선정해 키워왔다.

LG유플러스는 아이돌라이브, 프로야구 골프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별도로 만들고 각 플랫폼에서 5G 특화 콘텐츠뿐 아니라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모바일tv와 각 앱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이용자들을 유인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아이돌라이브를 통해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유플러스 아이돌라이브에서 방영한 자체 제작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이로그U'는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 SF9, 청하 등이 출연해 1시즌 누적 조회 수가 200만 회에 이르렀다. 올해 5월부터는 새로운 자체제작 콘텐츠 ’아이즈원의 잇힝트립‘도 방영하고 있다.
유플러스 골프에서도 자체제작 콘텐츠 ‘골프연구소’ 등을 선보이고 있다.

콘텐츠가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플랫폼의 인지도가 약한 데 따른 한계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사례에서 확인했듯 플랫폼 가입자가 많다는 것은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자체적 시장이 확보된다는 뜻이다. 이는 결국 콘텐츠 유통뿐 아니라 제작부분에서도 큰 힘을 실어주며 선순환 효과를 낳는다.

시장 조사기관 나스미디어의 ‘2020 인터넷 이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료 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이용률(중복응답 가능)에서 넷플릭스가 점유율 58.8%로 1위를 차지했고 유튜브가 23.6%로 뒤를 이었다.

SK텔레콤의 웨이브(21.2%), 티빙(17.1%), 카카오페이지(15.1%)도 5위 안에 든 가운데 유플러스 모바일tv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시장 규모는 2016년 4884억 원에서 2019년 6345억 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7801억 원 규모로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SK텔레콤과 지상파방송3사가 손을 잡았고 CJENM과 JTBC의 합작법인도 올해 하반기 출범하는 등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사업자들도 연합을 통해 세력을 키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